때는 바야흐로 시험이 끝난 지난 주말, 나는 공덕역 부근에서 머무르게 되었고 시험 끝난 날의 첫 끼니를 어떻게 떼워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시험이 두시 반에 끝나다보니 점심은 먹기 애매까리했고 아침을 먹는다면 혹시나 배가 아파서 조기퇴실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에 전날 늦은 저녁을 왕창먹고 잠에 들었지만 시험으로 인한 체력소모와 하루를 몽땅 굶는다는 시간적인 이유로 겁나게 배고파졌다.


배고파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해하듯 배고플때는 그냥 아무거나 대충 떼우고 싶지 않아진다. 꼭 절대 맛있는걸 먹어서 이 거지처럼 몸부림치는 허기를 해소해야할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과 거대한 욕망이 가득해지는데, 그리하여 공덕오거리 근처 맛집을 끊임없이 검색해보던 나는 미쉐린가이드의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는 역전회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미쉐린 가이드는 빕 구르망을 1955년에 처음 도입했는데, '빕 구르망 서울'은 저렴한 가격대에서 높은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이번에 선정된 빕구르망 맛집은 36곳이다.






역전회관이야 워낙에 유명한 곳이다 보니 건물 전체가 식당이다. 메뉴도 바싹불고기와 낙지 볶음이 주 메뉴다 보니 이 둘을 시키면 진짜 금방 나온다.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반찬


김치가 맛있는 집이 맛집이랬는데 역시 김치가 맛있어서 메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먹음. 우리 일행은 바싹불고기 정식과 낙지볶음 정식을 시켰다. 각각 14500원






김치와 백김치 같은 약간 삶은 배추 느낌이 나는 반찬과 소고기 무 콩나물국을 먹다보니 나와주신 주메뉴들... 때깔보소.. 

저게 각각 일인분으로 양이 적은 편은 아니다.







바싹불고기의 비쥬얼.. 직화로 바싹 익힌 맛이 난다. 불맛이라고 하나 그것을... 하여간 겁나 맛있다. 

낙지볶음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나쁘지 않은 맛이 난다. 하지만 바싹불고기가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더 맛있음. 특히 그 불맛과 양념과 조화가 일품!







인스타사이즈로 정방향으로 찍어본 바싹불고기



바싹불고기만 먹으면 혹여나 물릴수도 있으니 낙지볶음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 낙지볶음도 다리가 통통하고 실한게 아주 맛있다 적당히 익혀져서 씹는 맛도 좋았음! 역시 미쉐린가이드 심사위원들이 허투루 선정하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별 받은 집들은 어차피 금전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 둘 다 없으니 가 볼 일이 크게 없겠지만 이런 빕구르망 선정된 집들은 여러 군데 가보는게 좋을 듯!

명절 연휴에 도대체 뭘 할까.. 당시는 공부를 해야했지만

아무래도 그러는건 너무나 싫었기에 친구들의 유혹과 꾐에 넘어가 함께 국내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박3일간의 여정이었는데 충주->제천->단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두번째 날은 단양의 대명리조트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루트를 가까운 충주부터 짜게 되었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격자형으로 잘 만들어져서 진짜 빠르고 빠르게 다녔다.




충주에 도착하자마 먹은 점심은 충주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인 충주 중앙탑 막국수 원조중앙탑막국수라는 곳엘 갔는데 중앙탑과는 멀리 있었음.. 건국대 캠퍼스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만두는 안 먹으면 왠지 섭섭할 것 같아서 시킴.



나는 간이 센걸 별로 안좋아해서 비빔냉면도 안좋아하고 비빔막국수도 별로 안좋아하는터라 물막국수를 시켰다. 비빔막국수도 근데 맛있고 물 막국수도 맛있음.





새싹위에 올려져있는 비빔막국수 고소하니 맛있다.




그렇게 허겁지겁 막국수를 흡입하고 우리는 중앙탑막국수 식당에서 중앙탑까지 먼 길을 떠났다. 중앙탑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카라반 캠핑장이나 술박물관 리쿼리움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또 풍류 즐기는 새시대젊은이 답게 술박물관에 가기로 결정!



들어가면 보이는 벽화. 좀 분위기 잡아봤으나 분위기는 안 잡힘 ^.^


술 박물관은 입장료가 좀 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술 한잔씩 주므로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 사료됨. 나는 드라이한 와인을 마셨는데 입안에 돋는 떨은 맛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컹컹! 술냄새 맡는 이상한 사람들;




술 박물관에서 나와 일행은 중앙탑을 향해 갔다.



(중앙탑을 향해가는 수박바 컬러의 관람객)



중앙탑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간 김에 공부도 되고 좋았음. 내가 아는건 정림사지오층석탑 뿐이었는데 역사 공부도 되고 참 좋았다. 이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보전되어있어서 좀 놀람. 생각보다 커서 또 놀람.



술박물관과 중앙탑 근처에는 조정경기장이 있는데 호숫가인지 강가인지를 따라다니며 걷는 맛이 좋다. 역시 물가는 구경하는 것이 진리



사실 저거 설현 포즈다.



아쉽게도 날이 좋지 않아 사진도 퍽 예쁘게 안나오고 경치도 꾸리꾸리했지만 그래도 여행 다닌 3일 중 가장 날씨가 좋았다는게 함정; 후에 일행은 탄금대 공원과 그 옆에 위치한 세계 무술공원을 다녔다. 두 곳 다 그냥 공원 같았음. 무술박물관은 그냥 그렇고 옆에 라바랜드가 있었는데 애기들은 가면 좋을 것 같음. 우리는 이제 철지난 20대 후반이라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숙소는 충주역 근처에 가장 저렴한 모텔을 찾아 구하고 (어차피 잠만 잘 예정이어서) 다시 충주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충주에 사는 존예후배가 추천해준 물닭갈비 생각보다 시내에서 멀어 충주 젊은이들이 주말만 되면 모두 모인다는(택시아저씨의 증언) 충주 연수동 스타벅스 근처에서 내린 바람에 한참을 걸어갔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한 곳은 충주에 위치한 투닭스라는 곳이었는데 사실 물닭갈비라는 요물은 처음 먹어보았다.



물닭갈비만 먹기 아쉬워서 치킨과 닭똥집도 시킴 닭똥집은 항상 언제나 맛있음.



약간 닭도리탕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닭갈비도 아닌 것이 매콤하니 맛있었다. 원래는 치킨집인것 같아(그래도 물닭갈비 장사가 더 잘되는 듯) 치킨도 시켰는데 치킨도 맛있었고 일행은 너무 배불러서 치킨은 조금 남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배고플때 생각하면 정말 정신 나간 짓 같음.


후에 우리 일행은 다시 안주거리와 더 마실 술을 가지고 저렴한 여관으로 다시 돌아와 첫날 밤을 즐겼다. 다음 날 일찍 깨울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잘걸...

12월 3일에 시험을 보고 그간 일년의 수험생활을 정리하며, 고생한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싶어 서울 시내의 호텔을 찾아봤다.

역시나 백수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들의 향연이었으나, 서울시내에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 중 가장 저렴한 곳이 롯데시티호텔이었다. 공덕역에 위치해있어서 교통도 편리! 가격도 합리! 물론 백수라서 가장 저렴한 방인 스탠다드 더블과 노 조식 조건으로. 어차피 아침에 못 일어남..ㅎㅎ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여 세시 체크인 맞추어 삼십분 늦은 세시 삼십분에 호텔에 도착. 공덕역 2번 출구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호텔이 나옴. 호텔은 2-8층이며, 윗층은 주상복합이다. 나는 가장 높은 층을 달라고 하여 8층으로 배정.



하였는데 하필이면 뷰가 공사장 뷰라서 가만히 누워있으며 하루를 보낼 나에게는 지옥같은 조건이길래 프론트에 콜해서 공사장 안보이는 곳으로 바꾸어달랬더니 방이 아직 남아있다고 바꾸어주었다.






그리하여 얻어낸 공덕오거리뷰! 층이 높은 건 아니지만 가만히 불 꺼놓고 맥주 홀짝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저렴한 방이기 때문에 방 크기는 크지는 않다. 근데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이 호텔이 다른점은...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음.. 미리 준비한 러쉬 입욕제로 누워서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로 얌전히 노래 듣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아 물론 처음에는 양말만 벗고 침대에 누워 티비 봄.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뷰 밤에 방을 환히 밝혀놓고 부끄러운 행위를 하려거든 커튼을 닫아놓는게 좋을 듯.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다 세월&네월을 즐겼다. 낮에 수영장을 가고 싶었으나, 가족 여행객이 많아 보였고 그러면 아이들이 물장난을 할테니 수영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저녁 먹고 수영장을 가기로 하여 우선은 푸우우우우우욱 지난 일 년의 피로를 푸는데 열중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장을 내려갔다.




수영장은 보기와 같이 적당한 크기에 레인은 없다. 아이들과 물장난 하는 가족들도 그냥 와서 쿨하게 자유형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도 자유형 하다 마지막으로 수영강습때 배웠던 평영하다가 안돼서 다시 자유형하다가 숨이 차서 조금 쉬다가를 반복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물이 따뜻해서 좋았다. 물론 주말 밤이라 그런지 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시 룸으로 돌아가서 무한도전도 보고 촛불시위 관련한 뉴스도 보다보니 밤이 어둑어둑해졌길래 이 때 목욕도 하고 개운하고 나른해진 틈을 타 맥주를 마셧다.






낙엽 그려져있던 아사히맥주와 안주는 스타벅스 블루베리 치즈케익. 작아보이지만 혼자먹기는 많은 양이다. 맥주에 소맥도 타먹고 룰루랄라 했지만 결국 저 치즈케익은 밤 새 다 먹지 못했다...

3일차에는 용경협과 만리장성을 가기로 하였는데, 생각해보니 토요일에 만리장성을 가기가 생각보다 부담스러워 여행 중에 일정을 바꿀까 고민 했으나.. 그냥 그대로 밀고 가기로 함. 금<->토의 일정을 바꿀까 했지만 토요일에 자금성 가는것도 사람 엄~~~청 많을 거 같아서 그냥 두었다.




하지만 세부 일정은 용경협에서 만리장성으로 바꾸었는데, 아무래도 용경협이 더 멀리있고 대중교통이 언제 끊길지 모르니 혹시나 하는마음에 용경협을 먼저 찍고 만리장성을 보고 오는게 낫다 싶은 마음에 세부 일정을 변경하였다. 차도 없고 패키지도 아닌 여행이라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어려움 ㅠ 심지어 나는 중국말 하나도 못하고 벙어리 상태로 친구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다 보니... 차라리 편하긴 했지만은




북경에서 용경협까지는 우선 덕승문에서 919快를 타고 연경현까지 가야한다. 延庆东关정거장에서 내려서 진행 방향으로 직진하면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거기서 875를 타고 용경협 정류장에서 내리면 됨. 물론 나는 친구가 내리자 타자 가자 하는대로 갔당ㅋ






버스를 타고 갈아타고 해서 크게 멀지 않은 거 같았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구글지도로 비교해보니 거의 서울-천안 거리였음;;; 엄청 멀다.

심지어 토요일이라 길 엄청 밀렸음 그래도 어찌어찌 10시 넘어서 용경협 도착 6시쯤에 버스를 탔으니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용경협 도ㅋ착ㅋ


버스를타고 용경협 정류장에서 내리면 용경협까지 약 1km를 가야한다. 그러므로 놀이공원에 있을 법한 미니 버스를 타고 가는게 핵이득! 가격도 얼마 안함. 시원하고 좋음!




저 댐을 넘어야 커다란 용경협 호수가 나옴! 저 용 안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가면 유람선이 있는데 미리 매표소에서 유람선 정도는 타는 것을 ㅊㅊ 우리는 운좋게 한국인 패키지 여행객들이랑 같이 타서 조선족 아주머니가 한국말로 해설해 주는거 공짜로 들으면서 유람선 탐





진짜 자연의 신비.. 아무리 찍고 찍어도 똑같은 사진처럼 나오는데 절경이 아름답다. 이런거 보고 감탄하면 아재랬는데..




근데 나쁜 역광...





배 내부는 대충 이렇게 생김





저렇게 케이블카도 있으나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 타면 무서울 것 같음


다시 용경협에서 875->919반대로 타서 팔달령 장성으로 입장! 중간에 전 정거장에서 잘못내려서 걸어가려 했으나 인도가 없어서 버스를 다시 기다려 타고 팔달령 장성 도착! 장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걸어가는 길이나 케이블카 등이 있으나 우리는 열차를 탐!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있는 곰 공원 곰 한 서너 마리 있다.




저 수박 껍데기도 돈 받고 파는 것 같음.




저 곰 테마파크를 따라 주욱 올라가다보면 열차 매표소가 있다. 그 곳에서 입장료와 왕복 열차값을 내면 터널을 타고 장성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길... 호러영화 생각도 나고 터널이 오래돼서 무섭다. 영화 호스텔 생각도 나고 뒤 돌아보면 개무서움 갑자기 뒤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물론 내가 겁쟁이이기도 하지만... 





그리하여 올라온 팔달령장성!




가보면 정말 놀란다. 역시 대륙의 스케일!





저렇게 해가 쨍쨍했다가 갑자기 비와서 무서운 일행은 도망침!

그다음 일정은 스차하이에서 밥을 먹는 것이어서 다시 919버스를 타고 덕승문으로 도착하여 스차하이까지 걸어감. 북경은 건조해서 여름이라도 많이 덥지 않아 좋았다. 물론 입술이 많이 부르트긴 했지만





스차하이의 호수.



길거리 악사도 보이고







해가 뉘엿뉘엿 지니 사람들도 늘어나고 호수의 밤거리도 조명이 밝혀졌다.



우리는 팔달령장성에서 먹은 KFC의 소화가 완료된 터로 저녁식사를 향해 달려갔는데 객가요리를 한다는 객가채로 떠났다!

북경에서 알게된 존맛맥주 연경맥주와, 오리요리와 볶음밥 새우요리를 시킴!





볶음밥이 맛있고 볶음밥 속의 고기가 향이 색다른게 좋았음 양도 짱많다




새우튀김을 뜨끈뜨끈하게 튀겨주어 게눈감추듯 호로록 먹음






새우 접사. 무슨 뿌려져있는 향신료가 풍미를 더함

연경맥주에 기분좋게 행복해진 우리는 밤의 스차하이 거리를 어슬렁어슬렁 거닐었다.




밤의 스차하이 거리 역시 글로벌커피체인 스타벅스는 이 곳 저 곳 존재함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야행을 마무리!!

역시 스타벅스의 씁쓸한 맛은 어딜 가도 똑같나보다. 이 글을 올리며 마셨던 서울 스타벅스의 맛과 상당히 비슷했다.

이렇게 3일차 밤은 끝났고 우리에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만이 남았다....

맨날 맛있다고 유명하다고 가봐야지 해놓고 한번도 못 가봤는데,

이번에 시험 준비로 지친 내게 밥을 사주겠다는 친구에게 외래향 가자고 조름.


분명히 5번출구에서 걸어나와 멍때리고 걷다보면 1층에 위치해있었는데 얼마전 이사를 갔나보다

원래 있던 자리 옆옆 건물 농협 2층에 위치하고 있음.




탕수육과 다른 요리를 시킬까 했지만 넉넉히 먹으라는 친구의 말에 덥썩 중식 코스A를 시킴. (인당 2만원)




기본적인 세팅. 차가 따땃하니 참 좋았다.






이 날의 서울은 첫 눈 내리던 날이라 창가에서 바라보면 참 좋았겠지만 이미 창가자리는 점거상태..


아쉬운대로 저멀리 눈 내리는 남부순환로를 바라보며 뜨뜻한 차를 홀짝홀짝 하니 첫번째 메뉴가 나왔다.








게살 수프. 맛있다.





맛 평가단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맛이 느껴지고 이렇게 표현은 못하지만 맛있었다. 추운 겨울에 뜨끈뜨끈 하니 게살 씹히는 맛도 좋구 입맛 돋구기 좋은 듯.







다음메뉴 유산슬 등장!





코스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여기 외래향탕수육이 유명하대서 왔는데 탕수육보다 유산슬이 더 맛있었음. 마지막 소스까지 숟가락으로 긁어먹었다.

중화요리 특유의 그 볶은 그 맛이 느껴져서 시험 공부만 아니었으면 이미 이과두주에 식도를 적실 맛이었음. 불맛 짱짱맨!!





비쥬얼이 그냥 만만한 탕수육은 아님.




다음메뉴로 칠리새우가 나왔는데 그건 사진 못 찍음. 매콤하니 좋았당. 그 다음메뉴는 외래향탕수육. 이 집에 메뉴판을 보면 탕수육과 외래향탕수육이 따로 있다. 단품으로 시키면 2만원인데 이 외래향 탕수육은 매콤한게 특징인듯. 딱 봐도 매콤해 보이지 않는가? 역시 외래향탕수육은 맛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유산슬이 제일 맛있었음!






짬-뽕.



식사는 짬뽕으로 하였는데 뭐 쏘쏘한 짬뽕 맛? 친구는 짜장면을 시켰는데 엄청 센 짜장면이었다. 맛은 좋았는데 그 저렴한 짜장면의 흐물흐물한 맛이 아니라 그 친구는 약간 힘들어했음. 진한 맛이었음.






디저트는 저 안에 파인애플 들어있음. 시원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는 않아서 음 먹고 말았다.






중국요리 사실 별로 안좋아하는데 중국요리를 안좋아하는 이유가 중국요리와 안맞아서가 아니라 못하는 중국음식점을 다녀서였다는 걸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 역시 잘한다고 유명한 집 가서 먹으니 참 맛있고 좋았다. 다음에 간다면 고량주에 유산슬 외래향탕수육 단품으로 시켜서 취할때까지 먹어야겠다.





첫째날 꿀잠을 잔 일행은 다음날 첫 일정인 자금성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채비를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갈까 했지만 자금성을 향해 빙빙 돌아가야하는 지하철 노선도보다 걷는게 더 빨라보여 걷기로 결정하였다. 전문대가 남쪽 끝에서부터 천안문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생각보다 빠르다.





아침의 전문대가.. 결국 떠날 때까지 전차 다니는 건 못 보았다.




하늘이 너무 파랬다는 건 결국 구름 한점 없었다는 거고 그만큼 베이징은 엄청 건조하다.


다행인점은 그래서 땀이 많이 안나는거지만 단점은 목이너무 마르고 입술이 바짝바짝마른다는 점..?




중국 국가 박물관의 모습



여러 사태를 의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천안문광장은 입장할 때 검문검색이 필요하다. 사실 중국의 모든 지하철 역을 출입할 때에는 검문검색을 한다. 특히 물 가져가면 마셔보라하는데 처음에 못알아 들어서 버리고 갈 뻔... 검문 검색 줄이 생각보다 길다 물론 외국인은 금방금방 보내주긴 하는데 그 검색대까지 진입하는게 생각보다 오래 걸림. 아침에 나갔지만 아침부터 사람 겁-나게 많음.




천안문 앞에서



하늘도 파란데다가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하다보니 채도값을 높이면 무슨 80년대 사진처럼 나와서 채도를 엄청 낮추어 보정한 사진임.





얼리버드 중국인들과 함께 고궁박물원(자금성) 입장!



처음에는 고궁박물원이래서 박물관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자금성을 고궁박물원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야 국가체제와 관련이 있는 거겠지? 





북경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고전 영화인 마지막황제를 보았다.

그러고나서 자금성에 오니 감동이 두 배쯤 더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마지막황제 강추!




자금성 엄-청 넓다. 물론 경복궁도 넓긴 한데, 복원된 부분이 얼마 안되니 맨날 다니던 데만 다녀서 좁아보이지만 자금성은 잘 보존되어있다보니 진짜 엄-청 넓다. 건물들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것이구나 새삼 느끼게 하는 크기들.





걸으며 스쳐지나가는 데에도 자금성을 종단하려면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자금성의 정원들도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장산공원으로 입장!


장산공원은 자금성의 전경을 구경하기 정말 좋다!




여름이다보니 해가 너무 세서 폰카로는 담기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자금성의 어마어마한 크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게다가 탁트인 시야에 서쪽의 인공호수들도 보이고 바람도 솔솔부는게 너무 시원함. 그렇게 전망을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중국 지하철 역. 생각보다 깔끔하다.



예전에 지어진 역들은 진짜 중국스러우면서도 많이 낡았는데 그래도 올림픽전후로 지어진 지하철역들은 깔끔한 편이다. 물론 왠지는 몰라도 냄새가 남.




우리는 4호선을 타고 西苑역으로 향하였다. 역 근처에 식당이 여러개 있다고 하여 거기서 점심을 먹고 이화원으로 갈 생각이었음.


여러 식당이 있는데 한식당도 있었음. 거기에 아주머니들아저씨들 계셨는데 아무래도 느끼한 중국음식 그만 먹고 싶어 온 것같아 보였다. 우리는 뭘 먹을까 요리조리 다니다가 대만요리집이라는 곳에 가서 나는 우육면을 먹음.




우육면 맛있다.





밑반찬은 손을 안댐.



우리는 정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항상 정문으로 다니는데 자금성도 천단공원도 그랬듯 이화원도 정문으로 들어감. 정문으로 들어가 서태후와 관련된 여러 건물들을 지나고 나면





지이이이인짜 엄청 큰 인공호수가 나타남. 자금성 서편의 호수들보다도 큼.



호수가 얼마나 큰 지 잘 보이지 않는다구요?





그럼 이 불향각을 올라가면 댐^^




햇살이 너무 세서 아이폰으로는 영 아니다.. 아래 건물은 배운전이며 호수는 진짜 엄청나게 크다. 저게 인공호수라니 더 놀라울 따름.



불향각의 높은 언덕을 넘어서 이화원의 뒷 편으로 가면 내가 이화원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쑤저우제(소주가)가 나옴.




무슨 사진들이 다 90년대 같음.. 데세랄 가져갈껄..


쑤저우제는 쑤저우의 거리를 본 따 만든 곳이라는데 황제가 놀던 일종의 세트장이다보니 세트장 답게 잘 꾸며놓았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이화원의 북문에서 나온 우리는 다시 지하철은 타고 원명원으로 향하였다.


지하철역으로 두정거장이니 금방!






원명원 입구에서 찍은 원명원 지도


여기도 겁나게 넓다. 우린 어차피 서양루가 목저이므로 남문에서 건물들이랑 서예 구경을 한 뒤




배를 타고 이동 (물로 저 배 말고)



요렇게 생긴 모터배를 타고 서양루 쪽으로 슝슝




중간에 한번 배를 갈아타고 내려 조금 걸어가면 서양루가 나온다.





미로를 따라 가면 저 누각으로 갈 수 있음.





누각에서 바라본 미로.. 이것도 채도를 낮추니 좀 봐줄만 함.





거의 베이징 초입인데 여기까지 영프 연합군이 들어온 거 보면 그 때 당시의 동양의 처지란...ㅜㅜ







빅토르 위고의 흉상. 영프 연합군의 청 황실 약탈에 대해 비난 하였다고 흉상을 만들어주었다고 함.


그 후에 우리는 또 걷고 걷고 해가 뉘엿뉘엿 질때까지 걷고서야 다시 남문에 도착하였고 지친 몸을 농부산천 생수로 달래고 왕푸징으로 향하였다.

때마침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엔 사람들이 많았고, 힘든 몸 앉지도 못하고 울며울며 도착한 왕푸징!






역시 대륙의 모든 것들은 다 큼




우리는 바로 유명한 하이디라오핫팟의 본거지에서 오리지날의 맛을 느끼고자 구 롯데백화점 건물이라는 in88건물로 감.


그러나...




거-의 앞에 70팀의 대기손님이 있었고 우리는 두어 시간 쯤 기다리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게 됨.

물론 그동안에 과자도 많이 주고 음료도 계속 주고 안에는 웨이팅 할 때 기다릴 수 있게 보드게임도 있고 직원들도 진짜 친절하고 중국에서 받아본 서비스 중에 가장 좋았음.




자리가 없어 VIP룸을 테이블 나누어 2인팀끼리 먹음.

친구는 마라탕 먹고 정신을 (진짜) 놓았고, 나도 지친터라 조용히 밥을 먹었다.



역시 하이디라오는 맛있다. 명동은 어떤 맛일까 조만간 가봐야지.




분명히 해가 지기 전에 식당에 들어갔는데 밥을 먹고 나니 한밤중이 되었다.

밥을 천천히 먹어서도 아니고 웨이팅을 하다보니...


그리고 밤의왕푸징 거리를 걸으며 기념품 쇼핑에 돌입함.


오유태 찻집이나 과자집 들어갔지만 생각해보니 전문대가에도 많아서 마지막 날에 또 사러 가기로 함.




전갈 DP해놓은 야시장. 좀 골목 구석에선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이런게 또 중국 특유의 야시장 느낌이다 보니 아무것도 안사먹어도 재밌더라

물론 가방은 꽁꽁싸매고 왔음 ㅎㅎ






그러고는 끊긴 지하철을 뒤로한 채 버스를 타고 전문대가 쪽으로 복귀하는데 버스가 이상한 무서운 골목 어귀에 내려줘서 숙소까지 불 없는 골목으로 걸어갔다. 생각보다 조금 무서워 오줌은 조금만 지렸지만, 바깥에서 화로로 양꼬치구워먹는 아저씨랑 눈마주치면 혹시나 어떻게 할까봐 무서워서 앞만 걸은 건 좀 비겁했음^^;




그러고는 호텔에 도착해 연경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만리장성과 용경협을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코스에 대해 논의함.



대중교통으로 용경협과 만리장성을 씹어먹고 오는 방법은 다음 편에 서술!





9시 20분 비행기라 조조할인을 받아가며 김포공항까지 갔지만

9시 즈음 탑승을 완료하고도 북경 캐피탈 공항에서 승인이 안떨어져서 한시간을 기내에서 죽치고 있다가 출발하였다.





아마 인천이겠지?







북경에 도착하고, 또 긴 줄로 입국 수속을 밟아 공항으로 나와서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통해 숙소에 왔다.


근데 생각보다 놀란 건 그 당시 (8월 넷째주) 북경 하늘이 맑았던것!





이게 숙소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티비에서 보던 그 스모그 천국 북경은 온데간데 없고 저렇게 맑은 하늘만 있다니


아마도 우리가 오기 전 비가 와서인 것 같았지만(마지막 날에는 이보다는 날이 흐려졌음) 우리는 혹시 서울의 미세먼지가 사실은 중국에서 오지 않은건가? 하는 음모론을 펼쳤음.





징타이롱 호텔 객실은 대강 이렇게 생겼다. 뒷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커튼으로 샤워칸과 나누어져 있는데 커튼이 생각보다 물때가 많이 껴있음.


그리고 바닥이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음.. 뭐 중국이니 그러려니 했다.


우리가 묵은 호텔 근처에는 전문대가와 천단공원이 위치해있었다. 그리하여 우선 천단공원으로 가기로 함.



천단공원 남문의 모습



호텔과 북문이 가까웠지만 역시 남자는 정문이지!! 하고 남문까지 한시간을 걸어와서 투어를 시작했다.

물론 북문으로 가는게 가깝지만 다시 여기까지 오면 돌아가야할 생각에 아찔하여 미리 고생하자 한 것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건조한 북경 날씨에 버틸 수 있었다. 서울같이 습했으면 길바닥에 쓰러졌을지도...




베이징 천단공원의 환구로 천단공원 투어를 시작했다.



여긴 황궁우



주요 유적지 주변은 공원처럼 되어있었다. 이름이 괜히 천단 공원이 아닌듯...







기년전을 찾아 공원길을 산책하며 먹었던 중국판 코카콜라. 코카콜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지!









아무래도 이 천단공원의 메인이벤트는 기년전일텐데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저 멀리 보이는 기년전의 모습에 살짝 긴장함



기년전으로 가는길







지금보니까 약간 예전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다. 아래에 디지털 숫자로 970826 써있으면 어울릴듯..









정말 우리가 북경으로 떠났던 날이 운이 좋았던건지 날이 정말 맑았다.


저 파란 하늘을 보시라









이것은 기년전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정말 푸르고 푸르다.



이게 사진이라 그렇지 저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 알겠지만 엄~~~~청 크다.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 듯 싶었다.



그렇게 북문으로 유유히 빠져나와 한참을 걷고 걸어 다시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20대의 혈기왕성함을 뒤로한 채 "조금만 자자... 조금만 자자..."라는 말만 하다가 저녁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얼마나 꿀잠을 잤는지 눈 감고 뜨니 친구가 나를 깨웠음.. 이제 나가자...



우리의 이후 계획은 북경신세계에 있다는 편의방에 가서 카오야를 먹고, 왕푸짐하다는 왕푸징거리를 걷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우선 잠을 조금 많이 잤다. 그리고 편의방에서 한시간 반 정도로 웨이팅을 하는 바람에 왕푸징 거리까지 갈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쳤을때가 오후 9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한국이었으면 모를까 외국에서 그 늦은 밤 지하철도 곧 끊긴다는데 마냥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


하여간! 잠에서 깬 우리는 지하철 두정거장거리에 있는 북경 신세계백화점 별관에 위치한 편의방카오야에 가서 북경 오리를 먹게 되었다..!








정말루 정말루 중국스러운 데코





깔끔깔끔한 중국느낌



주문 후 연경맥주(맛있어!)를 먹으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중 종업원이 저기 저게 느이들 오리다라고 하길래 보았더니 저렇게 나와 조금 먼 거리에서 오리를 썰고 계셨다. 두근두근. 그때까지 농부산천 생수와 코카콜라와 기내식밖에 먹지 않았던 우리는 위액과 아밀라아제를 동시에 내뿜으며 어서 오리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도착한 북경오리! 저렇게 보면 작아보이는데 먹다보면 둘이서 배부를 정도임



사실 주변 테이블은 오리 말고 다른 요리들 많이 먹길래 "우리도 이거 먹고 모자라면 또 시키잨"했지만 저거 먹고 적당히 배불렀다.

전병에 오리 넣고 춘장에 야채찍어 싸먹으면 맛있다. 생각보다 전병이 맛있다.(난 걍 밀가루를 좋아하긴 함..)


역시 중국이다 싶었다. 맛이 정말 일품! 농부산천 생수와 코카콜라를 제외하고 처음 먹은 북경 현지 음식이었는데 정말 만족!






긴 기다림 끝에 먹은 베이징카오야는 내게 만족을 건네주었고 우리는 숙소 근처로 돌아와 왕푸징은 못갔지만 아쉬운대로라도 전문대가로 발길을 옮겼지만



어ㅋ두ㅋ움ㅋ



거~~~의 영업 종료 수준



북경의 스타벅스는 한문 간판으로 되어있음.



스타벅스도 들어갔다가 영업 끝났다고 나가래서 나왔다ㅠ

그렇게 그날 하루도 끝인가 싶었지만



전문대가 옆에는 샛길처럼 다자란제도 있었다



밤엔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었다!



약간 전문대가의 뒷골목 같은 느낌인데, 전문대가는 확실히 관광용으로 꾸며놓은 티가 났다면 물론 이곳도 꾸며놓은 티가 났지만 그래도 사람도 많고 북경의 밤거리를 즐기기 좋아보였다. 신기한 거 파는 매장도 많고(물론 과자집이 젤 많은듯) 맥주 한 잔 먹고 싶게 생긴 술집들도 엄청 많았다.



요런 식당들이랑 분위기 좋은 술집들이 많은데

아 나도 저기서 한데 어울려 술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무서워서 참음..ㅎㅎ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위험하지 않았던 북경 여행의 첫 날 밤이 저물고 있었다.


아 나는 또 술이 먹고 싶지만 얼른 자야지! 임고가 2주 남았으니 2주후에나 실컷 술 먹을 것임 ㅎㅎ



















8월의 어느날 가만히 있던 내게 작년 성과급이 들어왔고,

마침 친구가 북경 여행을 같이 갈 친구를 모집하길래 그 돈으로 나는 북경으로 떠났다.



나야 물론 친구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다녀왔지만 북경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조금 어려웠다.


우선 아무리 G2라고는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와 중국이라면 느끼는 왠지모를 무서움과 영어가 안된다는 불편함까지..

그래서인지 북경 자유여행 다니면서 한국인 자유여행객은 많이 못 본거 같다. 아무래도 현지인구가 엄청나서 그런 것일수도 있을테지만 용경협에서 한국인 단체 패키지 팀을 본것을 제외하면 왕푸징 거리에서 친구와 함께 기념품을 사가는 길에 "쟤네도 저거 사가는데?"하는 한국말 들은 것 말고는

한국인을 볼 기회가 드물었던 여행 이었다. 물론 당시 (8월 넷째주)가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과 마찰이 심했던 시기기도 하고, 그 즈음부터 비자발급이 까다로워 지기도 해서 여행객이 줄었을지도 모르지만.


여행은 8월25(목)~28(일)로 다녀왔다.


비행기는 대한항공으로 다녀왔는데, 성수기인데다가 항공권예매를 거의 촉박하게 하다보니 생각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게 나갔다. 대한항공 말고 저렴한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싶었으나 이미 값이 오를만큼 올라서 시간대에 가장 합리적인게 대한항공이었음ㅋ 그래도 신뢰의 대한항공이니 좋았지만, 두시간 걸리는 거리를 왕복 30만원에 김포 오전 출발 베이징 점심 출발하는 표를 사기는 조금 아깝더라... 




이것은 여행 출발 전 짠 여행계획. 물론 일정이 현지에서 여러번 변함.




우리는 젊음과 친구의 중국어 실력만을 믿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좋은 호텔이나 멋진 교통수단 대신 가성비 좋은 호텔과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음식은 잘 먹고 다니기로함! 그리하여 앞으로 서술할 내용이지만 용경협과 만리장성을 버스타고 다녀옴! 갈 땐 가까운줄 알았는데 다녀와서 지도로 확인해보니 거의 서울에서 천안 거리....ㅋㅋ


숙소는 당시 아고다에서 이벤트 가격을 내세운 징타이롱인터내셔널 호텔로 정함! 현지지불이 조건이었는데 그러고 텍스는 따로 받더라..ㅋ 나는 텍스 포함해서 그가격인줄 알았는데 텍스 받으니 크게 저렴하진 않았음 ㅋ 그래도 1박에 6-7만원 꼴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음!

https://www.agoda.com/ko-kr/jingtailong-international-hotel/hotel/beijing-cn.html?asq=jGXBHFvRg5Z51Emf%2fbXG4w%3d%3d

베이징타이롱 호텔에 대한 정보는 여기!




중국 여행할때는 비자가 필요한데, 비자는 인터넷에서 신청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다. 생각보다 비자 발급 비용이 비싸서 당황했다. 그건 여행 경비에 당연 포함 안했거든. 근데 생각보다 비ㅋ쌈ㅋ 그래도 꼭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지불하고 여행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중국술이 맛있다는데 뭘 먹고 취할까, 아무래도 물가가 저렴할테니 어떻게 폭식을 할까 하는 기대에 가득차 며칠밤을 지새우니 출국날이 다가왔다!




싱가포르에서의 3일차 아침은 여유롭게 조식도 먹고...(조식 제공되는 3일 중 이 날만 조식 먹음)

어차피 일찍 가봐야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문 안열었을거라는 핵심적 확신으로 좀 여유를 부림..


센토사섬은 MRT를 타고 Haborfront역 까지 간 다음 vivocity쇼핑몰 꼭대기에서 센토사 가는 열차를 타면 됨. 

대중교통하고 연계 안된다. 센토사섬 입장료와 표 다시 사야함. 물론 걸어가는 다리도 보이나 남국의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갈 자신이 없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왔으면 꼭 찍어주어야하는 저 지구본..

너한방 나한방 찰칵찰칵. 들어가자마자 가장 줄이 길다는 트랜스포머부터 조지기로 결정하고 우측으로 돌아 트랜스포머에 탑승




대기함...




1시간...넘도록... 처음엔 야외에 줄이 별로 없길래 오 운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남국의 날씨 덕분인지 실내에도 거대한 줄이 있었음..




대기줄 기다리면서 게속 소개 영상 나오지만 한 삼십분씩 같은거 보다보니까 질림^^;




여기도 대기줄




<탑승소감>

왜 줄이 제일 길다고 하는지, 왜 트랜스포머가 제일 재밌다고 하는지 알 것같음.

안경 벗고 보면 그냥 흔들흔들 옆방갔다가 다시 이쪽방 왔다가 하는건데

쓰리디 안경쓰면 진짜 오우야... 싱가포르유니버셜스튜디오 중 최고!




현대 3D영상 기술에 감탄하고 트랜스포머 건물을 나오면 보이는 범블비...


그 옆에는 롤러코스터가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보여서 패스.. 사실 롤러코스터 움직이는것만봐도 약간 오줌 찔끔하는 거 같았음....ㅎ


다음 코스는 미이라-쥬라기공원-슈렉-마다가스카 순으로 탔는데

다들 그래도 재밌고 쏘쏘했다. 쥬라기공원은 좌석 잘못 걸린 사람은 물 많이 맞더라..ㅎ 다행히 나도 많이 맞긴 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미이라...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생각보다 부지가 겁나게 좁다. 어트랙션이 좁은 호수를 따라서 둥글게 펼쳐져있는데 아무래도 개발된 휴양지다보니 부지확보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기다리고 밥먹고 그러는 시간 제외하고 그냥 한바퀴 돌자 하면 금방 돌 듯. 모든(타고싶은)어트랙션을 다 탄 뒤 여유롭게 본 마다가스카 댄스쇼! 나중에 저 사자랑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배가 너무 많이 나왔다(내가)

사자랑 어깨동무를 했는데 덕분에 배를 앞으로 내민 탓인지 안그래도 나온 배가 임산부마냥 나왔다.




그다음 코스는 루지!


아까의 센토사 모노레일을 타고 루지를 타러감!

루지 입장권을 한국 인터넷에서 샀는데 살 때(꼭 이럴때만 합리적인 소비자가 된다.) 어차피 한 번 타면 되겠지! 하고 스카이라이드와 루지를 한 표씩 샀는데, 루지가 너무 재미있어서 현장에서 표 1매 더 구입후 한번 더 탐! 재밌다기보다는 오? 오!!! 오!!!!하는 순간 루지가 끝나서 내리고 나면 한번 더 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듬. 그러니 미리 두 매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카이라이드는 솔직히 나는 무서웠다. 리프트인데 너무 높아서... 그래서 핸드폰 떨굴까봐 폰도 못꺼내서 사진도 못 남김





루지. 생긴것만 보고 무시하면 안됨! 진짜 꿀잼!




루지를 타고 산길을 내려와 도착점에서 헬멧 반납하고 나와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보인다.




남국의 햇살과 남국의 바다




조금 걷다보면 팔라완 비치가 나온다. 물은 그닥 깨끗해보이진 않지만 해변이 넘나 아름다움.




팔라와 비치에는 아시아 최남단이라는 표시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까지는 저렇게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센토사 비치 중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인듯.

사진도 정말 예술이지 않습니까!






저녁은 아니엇는데 이런 사진이 나왔다. 역광 때문이었나.



그렇게 센토사섬에서의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고 다시 센토사섬을 빠져나와 MRT역이 있는 vivocity 쇼핑몰로 돌아왔다.

거기에 있는 커피빈에서 아이스 음료 먹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칠리크랩을 먹으로 떠났다.


우리가 떠난 곳은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칸수트라 호커센터!


마리나만다린호텔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야경도 좋구 가격도 좋구 맛도 좋았다.

Cityhall역에 내려서 지하 상가를 따라 좀 걷다보면 마칸수트라 호커센터가 나온다. 에스플러네이드 옆에 위치해있음.







우리가 먹은 칠리크랩과 볶음밥. 칠리크랩은 먹으려면 비닐장갑과 물티슈를 준비 꼭하는게 좋다.

다른 여행후기에서 준비하라길래 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갔는데 참...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길건너 만다린스퀘어 왓슨스까지 가서 물티슈 사옴..

칠리크랩은 그냥 그자체로 맛있고 볶음밥도 자체로 맛있지만 칠리크랩소스에 비벼먹으면 더 맛있다!


근처에 맛있는게 너무 많아보여서 이거 먹고 다른것도 먹자 했는데 이거 먹고 배불러서 포기!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운치있는 모습.

아무래도 야외 푸드코트 형식이고 사람이 많다보니 자리 맡는게 일이다. 먹고 있다가 옆테이블에서 의자 하나 가져가도 되냐고 묻고 나도 처음 자리 못잡아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다니다가 구석에 자리를 하나 얻었다.



밥까지 먹고 음료도 사 마시고 타이거 맥주는 못먹은 우리는 배부르고 등도 따시겠다, 마지막 싱가포르에서의 밤을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아쉬운 마음에 마리나베이를 한바퀴 돌았다. 




파노라마로 찍은 마리나베이. 좌측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배경은 마천루들의 숲, 우측은 야외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물론 내가 아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가만히 앉아서 들으니 바람도 시원하고 아 이것이 금요일 밤이었지 느끼게 해주었다.





샌즈호텔에서 봤던 야경과는 또 다른 마리나베이의 야경.


호텔에서는 전경을 보는 느낌이었다면 직접 나와보니 내가 이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 사진은 인화해서 지금도 액자에 걸어놓고 있는 사진.










마지막 날은 늦잠 자고 일어나 오차드로드에 갔다.

짐도 다 싸고 비도 와서 사진 찍은 게 없음.

오차드로드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 신정환이 한다는 빙수가게 앞까지 다달았지만

아무리 봐도 매장 내에 내가 좋아하는 신정환형이 안보이길래 그냥 돌아옴.



그렇게 1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15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면세저을 보고 또 보고, 사지도 않을 비첸향 육포를 괜히 시식하고

TWG티를 20만원어치 구매하고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안뇽 케세이패시픽!




그렇게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겸 점심은 마리나베이샌즈 몰에 위치한 딘타이펑으로! 

강남딘타이펑에서 등심튀김볶음밥을 좋아해서 여기선 등심튀김 면을 시켜봤다.

역시나 맛있다. 간 짭쪼롬하게 잘 튀긴 등심과 면과 국물의 조화라니..

나와 일행은 그렇게 딘타이펑에서 펑펑 눈물을 쏟고 다음 호텔로 이동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다음으로 묵게 된 숙소는 클락 키에 위치한 홀리데이익스프레스인데 지은지 상당히 최근인 것과 클락키 역에서는 조금 멀지만 클락키 번화가에서는 도보로 5분 정도라는 가까움과 조식을 제공한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엄청 시원했다.(싱가포르는 에어컨이 다 빵빵하긴 하지만)





방이 비즈니스호텔이라 그런지 마구 넓진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좋았다. 내가 간 4월에는 태양의후예 열풍이라 TV틀면 한국 채널에서 계속 송중기송중기송중기만 24시간 연속 방영중이었음..





여긴 차이나타운 뒷골목






아마 차이나 타운 역에서 내리면 이런 광경이 계속됨 여기서 골목으로 드가면 






우리가 항상 머리속으로 상상하는그 차이나 타운이 나옴.

차이나 타운에는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저렴한 물건들이 많다길래 찾아갔다.

엽서랑 티셔츠 몇 벌 삼.






아.. 하우머취 이짓?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사원.

나는 차이나타운에 위치해서 당연히 절 같은건 줄 알았는데 힌두사원이랬다. 카야잼 사러 가야했기 때문에 먼발치서 지켜만 보고 근처에 있는 페어프라이스까지 걸어서 한 20분 정도 감. 카야잼이랑 싱가포르커리랑 부엉이커피 샀다. 부엉이커피는 진한 믹스커피 맛이라 내 취향 아니었음. 카야잼은 이왕이면 좀 비싼거 삽시다.. 제일 싼거 샀더니 야쿤토스트에서 먹던 그 맛이 안남. 가장 만족한건 싱가포르 커리 집에와서 해먹었는데 개꿀맛!


아쉽게도 이때는 칠리크랩 맛을 못 봤을 때라서 칠리크랩 소스를 안샀음.. 그러고 입국하는 길에 후회함..ㅎㅎ





페어프라이스에서 기념품 2차 구매하고 택시로 호텔까지 귀환! 호텔에서 땀좀 식히고 한번 더 샤워하고 나이트사파리를 향해 갔다.


나이트사파리는 Saex버스를 타고 가는 편이 좋은데 우리는 클락키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홍림공원 바로 앞(건너지말고) 버스정류장에서 saex버스를 탔다. 물론 진짜 대중교통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에는 표시가 없음. 그리고 표도 안팜 그냥 가서 내릴때 현금 내면 된다.



17시 버스를 탔는데 버스정류장엔 표시도 없지, 17시가 지나도 아무 버스도 안오지 그래서 잘못 기다리고 있나 겁먹었는데 그때가 아무래도 퇴근시간이다보니 버스도 좀 밀려서 한 5~6분 늦게 도착했다. 느낌이 나이트 사파리 가는 버스 같길래 기사 양반과 아이컨텍 하기 위해 계속 버스를 바라보자 버스 문이 열리더니 "나이트 사파리 고?" 하고 물어보셔서 얍얍 하고 신나게 버스 탐.



참고로 우리는 첫 입장이라 17시 버스타고 갔다. 퇴근길이라 고속도로에서 밀리니 이 점도 유의 바람!









나이트 사파리 도착! 정문 입장하면 아직 동물원 입장 전에 불쇼 공연을 한다. 생각보다 신기하고 재밌으니 놓치면 안될 재미!


그렇게 입장하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보면 사파리 버스를 타고 한바퀴를 돌 수 있다. 아니면 그냥 걸어가서 돌아다닐 수도 있음.


나이트사파리라는 특성상 사진은 잘 안찍힌다. 그래도 맨 눈으로는 야맹증 아니면 잘 보임!





그리고 사파리 쇼도 하는데 뱀도 둘러쓰기도 하고 재미있다.





나이트 사파리 일정을 마치고 너무 배고픈 우리는 다시 클락키로 귀환하였다.



밤의 클라크 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여기저기 맥주먹고 싶은 장소들이 한가득!


하지만 우리는 아직 배고픈 청춘이기에 여기서 뭘 먹을까. 점보레스토랑은 너무 비싸고 다들 술집같아 보이는데 어디로 갈까 하다가 들어간 곳이






정말 운좋게도 하이디라오핫팟이었다. 명동에도 있는 곳이라는데 얼마전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 하고!!

그때는 이 식당 몰랐는데 너무 맛있어서 검색해보니 유명한 훠궈집이더군 그래서 8월에 북경 다녀왔을때 북경에 있는 본점도 가봄!





누들을 시키면 이렇게 댄싱누들을 만들어줌


소형녹음기 갖고다니면서 노래 틀고 마이클잭슨 댄져러스에 맞춰 수타면 만들어줌. 공격성 강한 누들이라 계속 주문자한테 장난을 치는데 나는 안당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지면 버리고 다시 만들어주더라 옆테이블할때 아저씨 실수함.







배부르게 먹고 가격은 한화로 한 6만원 정도? 첫날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라이즈뷔페 다음으로 포식했다.


그렇게 나와서 제정신으로 클라크키를 바라보니





정말 아름다워...!! 공연도 많이하구 날씨도 춥지 않으니 다들 바깥에서 술마시고..!! 아 좀 맥주한잔 하고 싶었지만 호텔로 돌아와 입국면세점에서 산 타이거맥주로 만족하고 잠에 들었다.. 왜냐면 다음날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야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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