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까지는 아니고 집에 갈 일이 생겨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버스도 아니고 KTX도 아니고 SRT를 타고 가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SRT사이트에 로그인했더니, SRT개통하여 홈페이지 열었을 때에 회원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던 이벤트에 당첨되어 50퍼센트 할인 쿠폰이 있다는 것을 확인. 즐거운 마음에 즐거운 여행을 떠나러 SRT를 예매하였다.

필자의 집인 서울대입구는 아무래도 용산역에더 가까워 용산역이 좋지만, SRT는 KTX보다 10퍼센트 저렴하고, 새롭게 개장하였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당첨된 50퍼센트 할인쿠폰이 있었기에 수서역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뒤로한 채, SRT예매를 하였다.


수서역에서 공주역까지 가는 여정을 택했는데 21600원의 운임을 50퍼센트 할인받아 10700원에 탑승하였다.


(실제 어플리케이션 캡쳐함)



출발하기 전 강남역에서 점심을 먹고 선릉-분당선환승-수서루트를 탔는데, 수서역에서 정신 못차리면 어떡하지 몇번출구로 나가야하지 고민고민 했지만 그런 고민할 필요가 하나도 없는게....



통로마다 지진희씨가 맞이해주고 있다. 지하철 수서역에서 SRT수서역까지는 지상으로 나갈 필요 없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음. 다음 지도만 보고 나갔다 들어갈뻔;;;;



이렇게 지하로 연결되어있는 이유 중 하나는 SRT가 지하로 운행하는 특징 때문일텐데, 전구간이 지하는 아니고 지제쯤 부터 KTX기존선과 합류하기 때문에 지상으로 운행한다.



수서역 대합실의 모습. 수전증이 왔다.




대합실에서 SRT 타는 곳이라고 써져있는 저 출구로 나가면 바로 ㅅ으강장이다. 저 자동문 두 개 넘어가면 바로 승강장임.




나를 그 유명한 고스트스테이션인 공주역까지 데려다 줄 SRT열차



탑승구. 확실히 새거인데다가 KTX보다 열차 색깔이 더 예쁘다.




내가 앉은 자리 확실히 깔끔깔끔한게 느껴진다. 좌석 간격도 넓음.




트레이의 크기 LG그램 14인치가 꽉 찰 정도의 크기이다. 특히나 STR열차는 각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충전시키기 참 좋다. 돌아오는 KTX산천에서는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도 콘센트가 없는건지 내가 못찾은 건지 배터리만 방전시키며 자료 찾았다..



가는 길은 깜깜.. 아무래도 지하로 다니다 보니 바깥구경하는 재미는 없다. 근데 사실 고속열차 타면 너무 쌩쌩 지나가서 바깥 구경할 새가 없긴 하다.



그래도 지제역을 지나면 보이는 바깥 풍경들 확실히 빠르긴 하다.





천안안산역을 지나 수서역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만에 공주역에 도착하였다.




유명한 유령역 공주역에서....


이렇게 SRT와의 짧은 여정은 끝이났지만, 그래도 새로운 민영고속철도, 새롭게 신설된 철로의 열차를 타본다는 신기함은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저렇게 넓은데 사람 참 없는 공주역의 모습도 안습이었고..............그나마 저 때가 신정 주말이라서 고향 내려온 사람이 좀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면 더 슬펐다. 하루빨리 좋은 정책이 나와서 공주역이 폐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가 거기까지 기차를 타러 가.. 버스를 타도 비슷한 시간인데

제천 청풍호에서 단양으로 넘어온 우리는 경치에 감탄하였다.

단양읍내는 그 자체로 관광지였다. 남한강이 굽어흐르는 터에 자리하여 그냥 거닐기만해도 여행온 느낌이 물씬. 예를들면 충주호나 의림지 같은 곳은 그냥 어딜 가도 흔히 보이는 공원 같았지만 단양은 그냥 읍내 자체가 여행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충주, 제천, 단양 세군데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자면 단연 단양! 구경거리도 생각보다 많고 무엇보다 대명리조트가 있어서 숙박도 괜찮다.


물론 대명리조트는 우리가 흔히 수학여행 다녔던 콘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고급지지는 않지만 깔끔한 곳. 항상 세세한 서비스에 감동받는 우리들은 술취한 내가 밥그릇을 하나 깼는데 다음날 체크아웃 때, 그릇을 깼다니 다치시진 않으셨냐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는 훈훈한 일화가....





대명리조트에서의 사진은 이것 밖에... 잘 자고 있는 아재들..



특히 단양 대명리조트는 단양 읍내에 위치하고 있어 일박이일에 나왔다는 단양 구경시장을 구경하기 딱 좋은 위치이다. 우리 일행은 단양 구경시장과 아쿠아리움 근처의 고수부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단양 읍내 관광을 시작하였다.



단양 아쿠아리움은 민물고기들을 모아 전시한 곳인데, 생각보다 큰 물고기가 몇 개 있어서 신기하다. 토종 물고기부터 다양한 나라의 물고기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재미있다. 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양한 개구리들을 전시해 놨는데 개구리 종류가 이렇게 많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수족관 너머에서 귀요미인척 했지만 사진 찍고 토하러 화장실 감..;;




아쿠아리움 구경이 끝나고는 해장을 위해 점심을 먹었는데, 단양 구경 시장의 음식들을 사다가 폭포가 보이는 고수부지에 앉아서 먹었다.



삼십분 이상 줄 서서 사게 되었던 단양 마늘 만두.


때마침 우리가 갔을 때가 1박2일 단양편이 나온지 몇 주 안되었을 때여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리하여 한참을 기다리고기다려 만두 구입 완료!





우리의 점심. 갈비 만두 김치 만두 새우 만두. 그 중 제일은 아무래도 갈비만두. 식어서 먹으면 더 맛있었음.


흑마늘 닭강정과 마늘만두를 먹었는데 역시 닭강정은 맛 없을리가 없고 (이것도 한시간 가량 기다려서 구매함 ㅠ) 하여간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좀 짜증났지만 그래도 음식들은 맛이 없진 않았으니 그정도로 만족. 무엇보다도 노상에서 먹으니 패러글라이딩 하는 것도 보이고 폭포도 보이고 맑은 단양의 공기도 느껴지고 꼭 신선놀음하며 만두 먹는 느낌이었다.



(신난 젊은이들..)


그다음 도착한 곳은 고수동굴.


동굴이라 해봐야 뭐있겠어 하는데 볼만 하다 입장료 값은 함! 물론 동굴이 무조건 수평으로 이루어진건 아니니 계단을 오르다 내리다 해야되는데 생각보다 무섭다... 지리 복수전공 할때 이런거 많이 배웠는데, 전공공부하기에도 눈물겨운 2년을 보내고 나니 지리에 대한 지식이 남아나질 않았다..




다음으로는 도담삼봉에 도착했는데, 딱 이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근데 예쁨 아름다움. 그냥 구경하기 참 좋다.

아쉽게도 여행다니던 3일 내내 날이 흐려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 그래도 나름 유람선 물길까지 노려가며 찰칵한 사진인데, 그리하여 요즘 유행하는 에버필터로 수정해봄. 근데 에버필터 저작권 문제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내렸다던데..



생각보다 예쁘지는 않다.





자연경관 앞에서 이상한 짓 하는 아저씨들..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우리는 사진찍기 참 아름답다는 이끼터널을 향해 달려갔다.


이끼 터널은 진짜 터널은 아니고 도로의 옆 벽면에 이끼가 끼어서 초록빛으로 물든 곳인데 또 나무가 터널처럼 길을 가리고 있어 진짜 초록색 터널처럼 아름답다. 게다가 초록색은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니까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이끼터널을 향해 가려면 이렇게 오래된 진짜 터널을 두개 지나야 한다. 왕복차선이 아니다보니 눈치보면서 다녀야함. 근데 어차피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복잡하진 않다. 차량 통행이 많았다면 터널을 새로 뚫었겠지.



그렇게 오래된 터널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으면 이끼터널이 나온다.



 이끼 터널의 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



차로 지나가며 찍어본 이끼터널. 근데 옆에 글씨를 너무 많이 써놓음.. 선진시민들이라면 그냥 그자체로 둡시다...



다친 이끼들의 울음소리를 듣는중...




이렇게 3일간의 충주/ 제천/ 단양 여행이 끝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세곳에 대한 평을 남기자면 남한강에 위치한 도시들 답게 물가가 엄청 많다. 충주호는 공사중이고, 청풍호는 번지 점프를 하는 자태들이 유려하며, 단양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단 한곳을 꼭 꼽아야한다면 단양이 가장 아름다웠다. 나중에 여유롭게 혼자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작은 길을 달리면 경치들이 다 아름다워서 경치 구경하기도 좋고. 물론 시멘트 공장이 꽤 있어서 그근처에서는 창문을 닫아야 하지만..;

충주의 저렴한 여관에서 일어난 일행은 바로 제천으로 떠났다. 근데 아시다시피 올 추석 때 날씨가 정말정말 안좋았던 관계로 계속 비가 왔다. 일행은 울고 넘는다는 그 박달재를 넘으며 제천에 도착하였는디..!! 비가 정말 많이 왔다. 박달재의 관광안내소 아주머니께서 제천 관광 마일리지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각 관광지에 위치한 관광 안내소에서 책자를 받아 관광지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5개 이상 5000원 10개 이상 10000의 상품권 형식의 카드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관광안내소에서는 국밥집이나 특산물 판매장에서의 구매를 추천해주었다.



우선 자세한 내용은

http://tour.okjc.net/ktour/contents.do?key=78 을 참조 혹은

 이따가 얘기하고 베론성지!





날씨가 느무느무 안좋아요 ㅠ



배론성지는 천주교 성지 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성지다보니 슬리퍼 착용은 피해달라는 표지판이 있다. 물론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조용하고 경건히 예배당이나 경내 시설을 구경하고 옴. 스탬프는 덤..;;


배론성지를 나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배론성지 근처에 위치한 풀향기라는 식당이었다.

관광안내소의 여러 분들이 추천해주신 건강한 맛이 좋은 곳! 




우선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나오신 김치전 비쥬얼.. 크...





우리는 옹심이 둘과 곤드레나물밥 둘을 시켰는데 곤드레나물밥이 정말 맛있다. 


사실 옹심이는 처음엔 쫄깃해서 좋았는데 먹다보니 좀 물렸음.

근데 곤드레나물밥은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제천역에서 스탬프투어를 통해 받은 상품권을 통해 곤드레 나물을 사왔다. 제천역사 내의 제천 특산품 판매장에서 샀는데 집에 와서 곤드레 나물을 충분히 안불리고 곤드레밥을 해서 그런지 좀 딱딱했음... 꼭 곤드레밥해드실 때에는 충분히 불려주시길...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의림지로 꼬고!!





의림지에 도착했을땐 비가 그쳤었다.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3대 저수지로도 유명한데, 지금 보기에는 예쁘게 잘 꾸며놓은 호수공원같았다. 산책하기 예쁨. 



그렇게 또 스탬프를 찍고 우리는 스탬프 다섯개에 만족하여 스탬프 투어를 종료하였고, 청풍호를 넘어 단양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물론 청풍호에도 스탬프를 찍을 곳이 많지만, 우리는 단양에 숙소가 있으므로 청풍호에서 바로 단양으로 떠나는 루트를 택함.





청풍랜드에서 남들 번지하는 거 구경하고(타볼까 하다가 무서워서 못탐)

청풍대교를 건너 나오는 청풍 문화재 단지에도 올라봤다.


청풍 문화재단지는 입장료를 받지만, 맨 꼭대기의 정자의 풍경이 좋아서 입장료 내고 가보는 것을 추천함.

그러고는 단양에 가서 단양대명리조트에 입실!

회는 참 맛있는데 횟집에 가는 건 별로.. 스끼다시 먹다 보면 배불러서 회를 몇 점 못먹기 때문에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고로 어항의 수산시장에 가서 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킹크랩과 회 몇 점을 함께 먹기 위해 대천으로 출발! 점심때 만두국을 먹어 바로 회를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울까봐(못먹을까봐) 우선 대천해수욕장에 가서 바다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대천항으로 떠났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만들어낸 장관. 겨울바다는 쓸쓸한듯 아름다움.



바람이 많이불어 쌀쌀한 날씨였는데 바다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방풍림안에서는 바람이 많이 안불어 "날씨 괜찮네" 했는데 바닷가로 접어들자 바람이 연신 불어대서 머리도 닭벼슬처럼 날아다니고 얼굴도 어는 듯 추웠다.



바다를 거니는 사람들. 당연히 바다 속에는 아무도 없다.



처음에는 만조 즈음이었는지 물이 꽉 차 있었는데 사진을 찍었을 때는 물이 빠져있었다. 겨울이라 해도 일찍 지고 서해바다다보니 사진을 찍으면 역광크리가 떠서 인물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는데 그래도 역광을 이용해 겨울바다의 느낌을 물씬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바다야!




바다를 거닐다보니 너무나 춥고 또 추워서 카페를 들어갔는데, 2층에서 바다가 보이는 엔제리너스커피로 들어갔다. 엔제리너스는 항상 시럽페이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니 쿠폰을 제시하는 것이 핵이득!



물론 춥지만 나는 항상 시원한 커피를..!!

뭐 그렇게 바다가 잘보이지는 ㅇ낳았지만, 그래도 경치는 굳굳

근데 해가 너무 쨍쨍해서 블라인드를 내려버림... 그렇게 여유로운 주말을 커피와 함게 만끽하고 나서 대천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천항 수산시장에 도착!




킹크랩과 우럭 두마리를 먹었다. 아래 사진은 곧 음식이 될 예정인 바다생물들...







처음으로 나와준 멍게. 상콤하니 입맛을 돋게 하였다.





다음으로 나온 우럭 회. 역시 얼마 안나옴. 한마리중에 반토막은 매운탕에 들어있었다.




쫄깃쫄깃한 우럭. 킹크랩은 쪄야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우럭을 먹고 광광우럭따가 또 젓가락에 간장을 찍어먹었다가 화장실도 다녀오고 인스타그램도 봤다가 페이스북도 봤다가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니...!!






굴/새우와 매운탕이 나왔다.




굴은 생으로 주는 줄 알았는데, 새우와 함께 익혀 주었다. 물론 익힌 굴도 맛있지만 생굴을 더 좋아하므로 다음부터는 굴은 생으로 주세요~~~라고 말해야지 혼자서 다짐함.. 물론 근데 까먹을거야^^;






매운탕 비쥬얼도 맛있다. 나중에 수제비사리도 추가해서 쫄깃쫄깃한 수제비와 밥말아먹음.






아기다리고기다리니 나와준 킹크랩!





아 먹다보니 느끼하긴 했는데 맛있게 먹었다. 정말!






킹크랩먹고 느끼하면 매운탕 국물 한숟갈 호로록 먹고 수제비 씹고 밥 말고 먹었더니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해가 져 있었고 너무 배부르니 잠깐만 걷자고 나왔는데 너무 어두웠다. 그래서 한 3분 가량 걷고 집으로 돌아옴..ㅎㅎ 삼각대 같은건 가져가지 않았음. 오리도 먹고 회도 먹었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쇠고기만 먹으면 나의 시험 끝난 뒤의 휴가는 즐겁게 마무리될 듯.

명절 연휴에 도대체 뭘 할까.. 당시는 공부를 해야했지만

아무래도 그러는건 너무나 싫었기에 친구들의 유혹과 꾐에 넘어가 함께 국내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박3일간의 여정이었는데 충주->제천->단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두번째 날은 단양의 대명리조트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루트를 가까운 충주부터 짜게 되었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격자형으로 잘 만들어져서 진짜 빠르고 빠르게 다녔다.




충주에 도착하자마 먹은 점심은 충주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인 충주 중앙탑 막국수 원조중앙탑막국수라는 곳엘 갔는데 중앙탑과는 멀리 있었음.. 건국대 캠퍼스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만두는 안 먹으면 왠지 섭섭할 것 같아서 시킴.



나는 간이 센걸 별로 안좋아해서 비빔냉면도 안좋아하고 비빔막국수도 별로 안좋아하는터라 물막국수를 시켰다. 비빔막국수도 근데 맛있고 물 막국수도 맛있음.





새싹위에 올려져있는 비빔막국수 고소하니 맛있다.




그렇게 허겁지겁 막국수를 흡입하고 우리는 중앙탑막국수 식당에서 중앙탑까지 먼 길을 떠났다. 중앙탑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카라반 캠핑장이나 술박물관 리쿼리움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또 풍류 즐기는 새시대젊은이 답게 술박물관에 가기로 결정!



들어가면 보이는 벽화. 좀 분위기 잡아봤으나 분위기는 안 잡힘 ^.^


술 박물관은 입장료가 좀 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술 한잔씩 주므로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 사료됨. 나는 드라이한 와인을 마셨는데 입안에 돋는 떨은 맛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컹컹! 술냄새 맡는 이상한 사람들;




술 박물관에서 나와 일행은 중앙탑을 향해 갔다.



(중앙탑을 향해가는 수박바 컬러의 관람객)



중앙탑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간 김에 공부도 되고 좋았음. 내가 아는건 정림사지오층석탑 뿐이었는데 역사 공부도 되고 참 좋았다. 이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보전되어있어서 좀 놀람. 생각보다 커서 또 놀람.



술박물관과 중앙탑 근처에는 조정경기장이 있는데 호숫가인지 강가인지를 따라다니며 걷는 맛이 좋다. 역시 물가는 구경하는 것이 진리



사실 저거 설현 포즈다.



아쉽게도 날이 좋지 않아 사진도 퍽 예쁘게 안나오고 경치도 꾸리꾸리했지만 그래도 여행 다닌 3일 중 가장 날씨가 좋았다는게 함정; 후에 일행은 탄금대 공원과 그 옆에 위치한 세계 무술공원을 다녔다. 두 곳 다 그냥 공원 같았음. 무술박물관은 그냥 그렇고 옆에 라바랜드가 있었는데 애기들은 가면 좋을 것 같음. 우리는 이제 철지난 20대 후반이라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숙소는 충주역 근처에 가장 저렴한 모텔을 찾아 구하고 (어차피 잠만 잘 예정이어서) 다시 충주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충주에 사는 존예후배가 추천해준 물닭갈비 생각보다 시내에서 멀어 충주 젊은이들이 주말만 되면 모두 모인다는(택시아저씨의 증언) 충주 연수동 스타벅스 근처에서 내린 바람에 한참을 걸어갔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한 곳은 충주에 위치한 투닭스라는 곳이었는데 사실 물닭갈비라는 요물은 처음 먹어보았다.



물닭갈비만 먹기 아쉬워서 치킨과 닭똥집도 시킴 닭똥집은 항상 언제나 맛있음.



약간 닭도리탕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닭갈비도 아닌 것이 매콤하니 맛있었다. 원래는 치킨집인것 같아(그래도 물닭갈비 장사가 더 잘되는 듯) 치킨도 시켰는데 치킨도 맛있었고 일행은 너무 배불러서 치킨은 조금 남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배고플때 생각하면 정말 정신 나간 짓 같음.


후에 우리 일행은 다시 안주거리와 더 마실 술을 가지고 저렴한 여관으로 다시 돌아와 첫날 밤을 즐겼다. 다음 날 일찍 깨울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잘걸...

12월 3일에 시험을 보고 그간 일년의 수험생활을 정리하며, 고생한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싶어 서울 시내의 호텔을 찾아봤다.

역시나 백수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들의 향연이었으나, 서울시내에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 중 가장 저렴한 곳이 롯데시티호텔이었다. 공덕역에 위치해있어서 교통도 편리! 가격도 합리! 물론 백수라서 가장 저렴한 방인 스탠다드 더블과 노 조식 조건으로. 어차피 아침에 못 일어남..ㅎㅎ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여 세시 체크인 맞추어 삼십분 늦은 세시 삼십분에 호텔에 도착. 공덕역 2번 출구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호텔이 나옴. 호텔은 2-8층이며, 윗층은 주상복합이다. 나는 가장 높은 층을 달라고 하여 8층으로 배정.



하였는데 하필이면 뷰가 공사장 뷰라서 가만히 누워있으며 하루를 보낼 나에게는 지옥같은 조건이길래 프론트에 콜해서 공사장 안보이는 곳으로 바꾸어달랬더니 방이 아직 남아있다고 바꾸어주었다.






그리하여 얻어낸 공덕오거리뷰! 층이 높은 건 아니지만 가만히 불 꺼놓고 맥주 홀짝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저렴한 방이기 때문에 방 크기는 크지는 않다. 근데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이 호텔이 다른점은...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음.. 미리 준비한 러쉬 입욕제로 누워서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로 얌전히 노래 듣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아 물론 처음에는 양말만 벗고 침대에 누워 티비 봄.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뷰 밤에 방을 환히 밝혀놓고 부끄러운 행위를 하려거든 커튼을 닫아놓는게 좋을 듯.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다 세월&네월을 즐겼다. 낮에 수영장을 가고 싶었으나, 가족 여행객이 많아 보였고 그러면 아이들이 물장난을 할테니 수영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저녁 먹고 수영장을 가기로 하여 우선은 푸우우우우우욱 지난 일 년의 피로를 푸는데 열중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장을 내려갔다.




수영장은 보기와 같이 적당한 크기에 레인은 없다. 아이들과 물장난 하는 가족들도 그냥 와서 쿨하게 자유형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도 자유형 하다 마지막으로 수영강습때 배웠던 평영하다가 안돼서 다시 자유형하다가 숨이 차서 조금 쉬다가를 반복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물이 따뜻해서 좋았다. 물론 주말 밤이라 그런지 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시 룸으로 돌아가서 무한도전도 보고 촛불시위 관련한 뉴스도 보다보니 밤이 어둑어둑해졌길래 이 때 목욕도 하고 개운하고 나른해진 틈을 타 맥주를 마셧다.






낙엽 그려져있던 아사히맥주와 안주는 스타벅스 블루베리 치즈케익. 작아보이지만 혼자먹기는 많은 양이다. 맥주에 소맥도 타먹고 룰루랄라 했지만 결국 저 치즈케익은 밤 새 다 먹지 못했다...



참된 자식의 도리는 뭐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놀러가고 싶을 때 놀러가는거라고 해서

어머니 외할머니 누나 나 해서 넷이서 여행이나 가유...ㅎ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길래

이왕 이렇게 된거 펜션값은 낼게유...ㅎ 해서 오게 된 태안 여행

물론 백수지만 이정도 지출은 갠찮아...ㅎㅎ



우리가 묵게 된 숲속의 바다 펜션의 모습. 우리는 2층에 위치한 복층 방에 묵었다.

기준 2인 최대 4인인 방이라 그런지 침대는 하나밖에 없었음 ㅠ (그래서 소파에서 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실은 이렇게 생겼다. 은근이 저 안락의자 편하고 좋음. 저기 앉아서 아주머니들 사진 한 장씩 박았다.ㅎㅎ

소파는 아래가 헤졌는지 천으로 된 보를 깔아주셨음.. 덕분에 잘 때 잘 잠...ㅎㅎ

베란다쪽에 바베큐장이 있다.



소파 위의 조명은 밤에 이런 무드를 연출함.. 물론 끄고잡시다.





복층엔 침대가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좋다.

근데 기분탓인지 윗층 에어컨은 시원하지가 않았음.




거실 옆에는 화장실로 통하는 문과 당구대가 있는데, 여기서 누나랑 포켓볼 계속 침.. 

나 사실 포켓볼 친 적이 두번인가 세번인가 밖에 없는데 잘한다는 누나 앞에서 선전했다. 나름 자기 잘 친다는데 못하더라 ㅎㅎ





거실 맞은편에는 주방이 위치해있다. 역시 기준2인이라 의자도 두개...ㅎㅎ




이 펜션에서 가장 좋은 점 두개 꼽자면 하나는 이 욕실인데 스파가 있어서 참 좋다. 천장에도 창이 달려있어서 별 보면서 목욕하기 딱 좋음.

물론 옆 창도 크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뜨끈한 물 받아놓고 콧노래 부를 수 있다.





두번 째로 좋은 점은 이 수영장. 펜션 왼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바다와 맞닿아있는 수영장인데, 사진으로 보면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는 크다.

그리고 펜션 이용객들만 쓰다보니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시원해서 바다보면서 수영하는 재미가 꿀꿀!

저 워터슬라이드는 아이들용인지 어른들이 타기엔 너무 무섭다.




수영장 모습. 저 사진 찍을 때는 썰물이라서 그런데 저 갯벌까지 다 바다임.

물 차면 썬베드 누워서 바다 구경해도 좋겠다 싶었음.(물론 야외라 좀 닦아줘야 해요)

간만조시간 잘 계산해서 가면 바다 보면서 수영할 수 있겠다 싶어 다음날 만조시간 알아봤지만...

다음날에 거의 폭풍우 수준으로 비옴^.^




사이좋은 우리 남매. 얼른 머리를 빡빡 깎아서 저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지.






그렇게 한 두어시간 수영 강습 못 간 한을 풀다가 씻고 낮잠 솔솔 자니 저녁 시간 되어 바베큐를 먹었다.

건전한 우리가족은 알콜 1도 없이 콜라에 고기만 먹음.

객실마다 베란다에 개인 바베큐장을 만들어줘서 거실에 약간 고기 냄새가 베긴 하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가족끼리만 있어서 오붓하고 좋더라.

바다도 보이고 말이에요.


그렇게 고기에 배부름을 느끼다 밤바다 보며(물론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임) 스파도 즐기다가 포켓볼도 몇 판 치다 해피투게더 보면서 잠 듬.




다음날 일어나니 우르르꽝꽝 뇌우가 몰아쳤다.

아 아침에 아침물놀이 즐기고 펜션을 떠날랬지만 번개가 치는 바람에 무서워서 그냥 더 잠.

펜션을 떠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만리포 해수욕장에 오션뷰가 끝내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카페 이름은 베이브리즈. 베이브리즈라는 호텔 3층에 있음.. 우리 식구들처럼 바보같이 1층에서 헤메지 마시길 ㅠㅠ




날이 좋았으면 더 보기 좋았을 오션뷰...



카페 내부 처음엔 한산했으나 정오가 지나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카페내부에서 찍은 사진. 인스타업로드용.....ㅎ




카페 테라스에서 찍은 바다사진.

이 사진 보면 와 날시 좋을 것 같지만 이건 다 카메라 어플 보정의 힘!



데세랄로 찍은 실제 날씨는 이랬답니다...


그래도 오후쯤 되니 날이 많이 좋아져서 해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야외활동을 하러 천리포수목원으로 고고씽.

천리포는 만리포 옆에 있고 그 중간에 천리포 수목원이 있어서 차타고 3분이면 감. 입장료는 꽤 센 편




아주머니들은 꽃을 참 좋아해...




천리포 수목원 산책길에서 보이는 해변의 모습. 아마 저기가 천리포 해변이겠지..





어른들은 참 산책길을 좋아해...

그렇게 태안 여행은 끝이 났다. 펜션은 진짜 어머니랑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나름 뿌듯했음.

나는 수영장이 넓어서 나름 만족했고..ㅎㅎ 아침에 비가 온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여행이다.


친구들과 떠나는 휴가는 언제나 즐겁다. 올해 여름도 마찬가지로 어디로 갈가 이야기를 했는데 나이를 한 두살 먹다보니 슬슬 아재가 되어가는지 아직 그래도 젊디젊은 친구들이 계곡을 가자고 하여 맑은 물과 함께 소주를 마시고자 계곡으로 향했다.


그렇다면 어느 계곡을 가야할까.. 사실 바다는 잘 알았어도 계곡은 몰랐기에 친구들이 가자는 곳으로 갔는데 그 곳이 대둔산에 위치한 운주계곡이었다.

정확히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해있는데 대둔산자락에 위치해있어 경치도 좋고 물도 맑았다.

숙소는 운주계곡 최상류에 위치해있다는 비둘기황토펜션으로 정함.


그리하여 날짜를 잡고 두근두근 하다가 주간 예보 뜨자마자 확인했더니 토요일 비온다는 소식에 좌절했으나 그래도 안좋은 쪽으로 기상청을 믿어보기로 하고 기다렸더니 서서히 비오는 날짜가 뒤로 밀리기 시작하고 토요일에 온댔다가 일요일에 온다고 하고 또 중북부만 비온댔다가 화창하다고 하더니




결국



날씨가 이렇게 화창함



우리는 기다란 펜션 건물 옆에 홀로 위치한 사랑채에 묵었는데 앞에 잔디밭도 넓고 독립 공간이라 편하고 좋았다.

내부는 그냥 그렇고 그런 민박의 수준 티비있고 방 있고 겉으로만 봐도 내부가 그려지지 않는가. 얼른 짐 풀고 먹을 것들 냉장고에 집어 넣고 계곡으로 향했다. 


펜션 앞 계곡은 그리 깊지 않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정해놓은 건 아니겠지만 상류다보니 펜션이용객들만 이용하다보니 한적하고 사람 별로 없고 물장구 치기 좋았다.



요 다리를 넘으면 평상들이 있는데 거기는 평상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 다리를 사이로 사람이 많았다가 적어졌다가..

물론 물 깊이나 수량은 아랫쪽이 풍부하다.



산수가 아름다운 우리나라..

이런거 보면서 소주먹고싶은 아재랬는데 참 경치가 좋았고 물이 맑았다. 이 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다는데 고기 구울 때 빼고 더위를 느껴본 적이 없음.

물도 시원하고 계곡이다보니 그리 덥지도 않고 정말 좋았다. 피서날짜 참 잘잡은듯!




계곡 위를 바라본 모습. 사람들이 물고기 잡느라 열심. 근데 그렇게 작은거 먹을 수 있나?



물이 얕은 곳에서 신선놀음 중... 
한 두어시간 계곡에서 개헤엄 배우고 하다보니 배고프고 쌀쌀해져서 펜션 안에 들어가 티비보고 낮잠 좀 잤다.

이런데 쉬러가면 낮잠자는게 참 좋은데 가족들이랑 가면 왜 잠만 자냐고 뭐라한다.

좋은 경치 보면서 잠자는게 꿀인데 얼마나...




낮잠도 조금 자고 과자도 먹다가 슬슬 배고파지길래 사랑채 앞에서 바비큐판을 열었다.





목살과 부채살과 꼬치세트와 소시지까지. 맛있더군요.




왠지 모자란 것 같아 끓인 라면. 아침에 먹을 라면에서 두 개 빼서 끓임.

진짬뽕 맛있더군요. 물론 고기는 남아서 다음날에 김치볶음밥도 해먹음.




날은 서서히 어두워져 가고....






그래도 막을 수 없는 셀카본능. 총 5명이서 갔었는데 저녁 때 일 명 추가하여 6명이서 즐겁게 놀았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온 친구가 물은 그래도 들어가야되지 않겠냐며 더 자고싶은 몇몇의 친구들을 깨우고(나 포함 자고싶었음) 다시 계곡으로 들어갔다.



아침 되니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물도 차갑고 엄청 맑다! 저 바닥 보이시나요.




정말 물이 맑고 시원해서 참 좋았다. 물론 평상에 앉은 여러 가족들이 노는거 지켜보는건 부끄덩...

그래도 꿋꿋이 한시간 가량을 물장구 치고 나왔다.

튜브는 보증금 5천원에 이용료 5천원이었다. 걍 홈플러스에서 장 볼때 에어매트 살껄 엄청 후회함.


사실 모든 계곡이 다 그렇지만 집 근처에 있는 계곡이 제일 좋다. 어딜 가든 산좋고 물좋은 곳은 널림.

물론 사람도 너무 많아...



새해 벽두부터 직장 동료와 수제비를 먹고 있던 내게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서 어디든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춘천 가자 해서 그래! 하고 춘천 감.


이른바 '춘천 가는 ITX청춘은 나를 데리고 가는'여행.



ITX새마을은 많이 타봤어도 ITX청춘은 처음이다. 떠나기 전날에 예매한거라 2층은 아쉽게도 자리가 업더라. 그래도 창가 자리 예매해서 행복하게 감. ITX청춘은 2층 객실도 그렇고 지하철플랫폼에 맞춰져서인지 뭔가 신기했음. 물론 새거라 좋기도 하고!




사람들이 남춘천역에서 거의 다 내리길래 멍청이들인가 왜 메인인 춘천역에서 안내리고 미리 내리지? 했는데 춘천역은 메인스테이션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진 찍고 다시 경춘선 전철 타고 남춘천역 감.




점심은 춘천 닭갈비 골목중에서도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원조닭불고기집을 감. 처음에 지나갈 땐 사람 별로 없어보여서 한바퀴 둘러보자 했는데 둘러 보고 오니 줄 서있음.. 결국 20분 줄 서서 먹었다.


기다리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쿨가이들이라 아 이런거 기다려서 뭐가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진짜 겁나맛있음!!! 막국수도 맛있고 걍 양념한 닭고기 야채같은 것도 없이 숯불에 굽는건데 왜케 맛있냐..!! 숯불에 굽는 닭갈비는 몇 번 먹어본적이 있지만 이 집만큼 맛있는 집은 먹어본 적 없었음. 대박! 7개월이 지나 포스팅 하는데도 군침 나!






걷는걸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정처없이 걷다보니 나온 성당.

우린 또 성당이라고 하면 다 예뻐보이잖아요 전동성당 교동성당 명동성당 등등등등...





이 성당은 지은지 오래 크~~게 오래되지는 않았고 50년대에 지어졌다는것 같다. 그래도 오래되긴 했구나.




또 한참 걷다보니 벽화마을이 나왔다.

효자동 벽화마을이라는데...

좁은 효자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본격 몽룡이 염탐하는 춘향이




내 마지막 사랑은 돌아선 너에게 주고 싶어서




구경 하고 사진찍고 또 생각없는 드립 치다가 한국 최초의 원두커피집이라고 하는 이디오피아의 집을 택시 타고 찾아갔다. 계획하고 간 여행이 아니라 동선이 너무 중구난방이었음.


하여간 커피는 맛있었다! 무슨 맛인지 자세히 설명 못하는건 걍 보통 사람의 입맛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음 ㅜㅜ



분위기 있게 한 컷 옆에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있지만 스타벅스 아닙니다.






계산할때 아저씨가 옆에 가보면 사진찍기 좋은 벽화 있어요! 하길래 나가서 벽화 찾아감. 사진찍기 좋았어요!



호숫가 구경하고 싶어서 버스타고 걍 정처없이 호숫가 걸어갔다. 사실 스카이워크가 있다고 바닥 뚫려있는데 가보자고 해서 간거였지만...




가는길에 만난 인어찡. 물거품처럼 사라져줘.






안타깝게 동절기 폐쇄라네여

(우는 표정 한건데 하나도 안 슬퍼보여 스티커로 대체함)


사진 잘못 찍음.



그러고나서 어디를갈까 강촌으로 가볼까 아니면 게스트하우스 가서 피에알티와이 피피피에알티와이 하면서 레몬소주 난데낄라 넌 모히또먹을래 낄낄 하다가 갑자기 친구가 뭔 변덕인지 집에 가서 일해야 된다고 해서 올때는 경춘선 전철 타고 왔다.


여기서 팁! 아무리 남춘천이 메인이라도 전철탈때는 춘천역 가세여.. 그래야 앉아가여..





마지막으로 한류스타들과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마네킹 포즈가 경직되니 사람들 포즈도 경직되네


여행을 가자는데 솔직히 여행인지 잠깐 나갔다 오는건지 요양인지 잘 모르겠던 천안 및 온양온천 여행.


논산역까지 달리는 트럭을 타고 논산역에서 내려 천안을 가는 무궁화를 탔다. 설연휴라 다행히 논산역은 주차비를 받지 않았고 설 연휴라 슬프게도 무궁화호에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독립기념관 여기가 사진포인트인듯 줄서는건 오바고 차례 기다려가면서 찍더라

춥고 바람도 부는데 이놈의 나라상은 추위를 무릅쓰고 찾아오게 만느노니...







태극기 많았다 아름답다.




우리의 자유와 평화




저녁은 천안역 앞에 위치한 화성식당에서 먹음

제육볶음 시켰는데 밥도 엄청 많이주고 맛도 있고 반찮도 많고

셋이서 암말 않고 걍 먹기만 했다. 우리는 싸고 밥 많이 주면 다 좋은집! 

(맛도 있음)



온양온천 도착! 사진은 초상권 문제로 모자이크함.

온천은 온양관광호텔 온천을 이용했다. 노천탕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짱 너무나좋아서 노천탕에서 있다가 얼굴 다 터짐 ㅎㅎ 그렇게 치킨 한마리를 들고 우리는 모텔을 향해 갔고 거기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외암리 민속마을로 갔다.


예전에 지리 복수전공 할때 촌락지리학 수업 시간에 들었던 마을인데 실제 마을이라 고증도 잘 되어있다고 했다. 요즘에는 이름뿐인 한옥마을들 많잖아.



파노라마샷. 사진 정말 못찍는다.

입구 매점에서 전에 막걸리 좀 마시고 입장했다.



외암리 민속마을 입구. 정말 고즈넉하지 않습니까.




눈 덮인 조그만 교회는 없지만 정말 운치있는 돌담길




이 집의 새로 굴러들어온 닭이라는데 기존 박힌 닭들이 하도 텃세를 부려서 돌담 위로 도망쳐왔다고 한다. 외톨이얌




정말정말 여유롭고 좋다 민박도 있던데 나중에는 마을에서 일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택시 타고 아저씨한테 지중해 마을로 가달라고 하니까. 그런데 뭐더러가~~~~ 하면서 혼났다. 그래도 갈거라니까 데려다 줌. 근데 정말 SNS에서 본것처럼 요지경은 아니고 걍 비슷비슷한 건물 몇개 지어놓은 거리인듯. 크게 미적 감각이나 단지 조성의 철학은 없어보임.


물론 여기서 기적을 맛보았는데, 천연향초 판다길래 들어갔다가 그 곳 아주머니가 내 볼을 보더니 급하게 발라준 약 효과가 엄청나서 터진 얼굴이 다 들어갔었다. 나중에 아산 가면 가봐야지 벼르는중... 하지만 갈 일이 없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왜냐면 힘들고 추웠거든.

그러고는 천안에 가서 우렁쌈밥을 먹고 무궁화를 타고 다시 논산역에 내렸다.

그러고 나는 출근 때문에 다시 상경...했던 추억이 깃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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