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20분 비행기라 조조할인을 받아가며 김포공항까지 갔지만

9시 즈음 탑승을 완료하고도 북경 캐피탈 공항에서 승인이 안떨어져서 한시간을 기내에서 죽치고 있다가 출발하였다.





아마 인천이겠지?







북경에 도착하고, 또 긴 줄로 입국 수속을 밟아 공항으로 나와서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통해 숙소에 왔다.


근데 생각보다 놀란 건 그 당시 (8월 넷째주) 북경 하늘이 맑았던것!





이게 숙소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티비에서 보던 그 스모그 천국 북경은 온데간데 없고 저렇게 맑은 하늘만 있다니


아마도 우리가 오기 전 비가 와서인 것 같았지만(마지막 날에는 이보다는 날이 흐려졌음) 우리는 혹시 서울의 미세먼지가 사실은 중국에서 오지 않은건가? 하는 음모론을 펼쳤음.





징타이롱 호텔 객실은 대강 이렇게 생겼다. 뒷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커튼으로 샤워칸과 나누어져 있는데 커튼이 생각보다 물때가 많이 껴있음.


그리고 바닥이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음.. 뭐 중국이니 그러려니 했다.


우리가 묵은 호텔 근처에는 전문대가와 천단공원이 위치해있었다. 그리하여 우선 천단공원으로 가기로 함.



천단공원 남문의 모습



호텔과 북문이 가까웠지만 역시 남자는 정문이지!! 하고 남문까지 한시간을 걸어와서 투어를 시작했다.

물론 북문으로 가는게 가깝지만 다시 여기까지 오면 돌아가야할 생각에 아찔하여 미리 고생하자 한 것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건조한 북경 날씨에 버틸 수 있었다. 서울같이 습했으면 길바닥에 쓰러졌을지도...




베이징 천단공원의 환구로 천단공원 투어를 시작했다.



여긴 황궁우



주요 유적지 주변은 공원처럼 되어있었다. 이름이 괜히 천단 공원이 아닌듯...







기년전을 찾아 공원길을 산책하며 먹었던 중국판 코카콜라. 코카콜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지!









아무래도 이 천단공원의 메인이벤트는 기년전일텐데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저 멀리 보이는 기년전의 모습에 살짝 긴장함



기년전으로 가는길







지금보니까 약간 예전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다. 아래에 디지털 숫자로 970826 써있으면 어울릴듯..









정말 우리가 북경으로 떠났던 날이 운이 좋았던건지 날이 정말 맑았다.


저 파란 하늘을 보시라









이것은 기년전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정말 푸르고 푸르다.



이게 사진이라 그렇지 저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 알겠지만 엄~~~~청 크다.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 듯 싶었다.



그렇게 북문으로 유유히 빠져나와 한참을 걷고 걸어 다시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20대의 혈기왕성함을 뒤로한 채 "조금만 자자... 조금만 자자..."라는 말만 하다가 저녁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얼마나 꿀잠을 잤는지 눈 감고 뜨니 친구가 나를 깨웠음.. 이제 나가자...



우리의 이후 계획은 북경신세계에 있다는 편의방에 가서 카오야를 먹고, 왕푸짐하다는 왕푸징거리를 걷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우선 잠을 조금 많이 잤다. 그리고 편의방에서 한시간 반 정도로 웨이팅을 하는 바람에 왕푸징 거리까지 갈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쳤을때가 오후 9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한국이었으면 모를까 외국에서 그 늦은 밤 지하철도 곧 끊긴다는데 마냥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


하여간! 잠에서 깬 우리는 지하철 두정거장거리에 있는 북경 신세계백화점 별관에 위치한 편의방카오야에 가서 북경 오리를 먹게 되었다..!








정말루 정말루 중국스러운 데코





깔끔깔끔한 중국느낌



주문 후 연경맥주(맛있어!)를 먹으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중 종업원이 저기 저게 느이들 오리다라고 하길래 보았더니 저렇게 나와 조금 먼 거리에서 오리를 썰고 계셨다. 두근두근. 그때까지 농부산천 생수와 코카콜라와 기내식밖에 먹지 않았던 우리는 위액과 아밀라아제를 동시에 내뿜으며 어서 오리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도착한 북경오리! 저렇게 보면 작아보이는데 먹다보면 둘이서 배부를 정도임



사실 주변 테이블은 오리 말고 다른 요리들 많이 먹길래 "우리도 이거 먹고 모자라면 또 시키잨"했지만 저거 먹고 적당히 배불렀다.

전병에 오리 넣고 춘장에 야채찍어 싸먹으면 맛있다. 생각보다 전병이 맛있다.(난 걍 밀가루를 좋아하긴 함..)


역시 중국이다 싶었다. 맛이 정말 일품! 농부산천 생수와 코카콜라를 제외하고 처음 먹은 북경 현지 음식이었는데 정말 만족!






긴 기다림 끝에 먹은 베이징카오야는 내게 만족을 건네주었고 우리는 숙소 근처로 돌아와 왕푸징은 못갔지만 아쉬운대로라도 전문대가로 발길을 옮겼지만



어ㅋ두ㅋ움ㅋ



거~~~의 영업 종료 수준



북경의 스타벅스는 한문 간판으로 되어있음.



스타벅스도 들어갔다가 영업 끝났다고 나가래서 나왔다ㅠ

그렇게 그날 하루도 끝인가 싶었지만



전문대가 옆에는 샛길처럼 다자란제도 있었다



밤엔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었다!



약간 전문대가의 뒷골목 같은 느낌인데, 전문대가는 확실히 관광용으로 꾸며놓은 티가 났다면 물론 이곳도 꾸며놓은 티가 났지만 그래도 사람도 많고 북경의 밤거리를 즐기기 좋아보였다. 신기한 거 파는 매장도 많고(물론 과자집이 젤 많은듯) 맥주 한 잔 먹고 싶게 생긴 술집들도 엄청 많았다.



요런 식당들이랑 분위기 좋은 술집들이 많은데

아 나도 저기서 한데 어울려 술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무서워서 참음..ㅎㅎ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위험하지 않았던 북경 여행의 첫 날 밤이 저물고 있었다.


아 나는 또 술이 먹고 싶지만 얼른 자야지! 임고가 2주 남았으니 2주후에나 실컷 술 먹을 것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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