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항상 늘 곁에 있던 야식이라 함은 역시 피탕 이라고 하는 피자탕수육이었다.

외로울때도 배고플때도 배고플때도 기분 좋을 때도 언제나 함께 해주었던 공주의 시그니처였는데, 처음 학교 들어가서 먹어봤을 땐 토 같은 비쥬얼에 한번 놀라고 그 맛에 한번 더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군 복무까지 6년을 공주에 적을 두고 살면서 20대의 절반을 피탕의 도시와 함께하였으나, 취업 후 서울로 올라와 피탕같은 건 이제 추억의 음식이 되겠구나 싶었지만........


집 근처 숭실대에 피탕집이 그것도 본가 피탕김탕이 지점으로 있다는 사실에 경악과 반가움에 눈물은 아니고 약간 찔끔은 한 것 같다. 그리하여 배달로도 몇 번, 직접 매장에 가서도 몇 번 피탕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그 추억의 맛에 상당히 근접(사실 별 차이 모르겠다)하여 맛은 확실하게 피탕이 맞구나 싶었다. 


본가 피탕김탕 상도점은 토요일 휴무이다. 이것을 모르고 매주 토요일마다 전화했는데 안받아서 공주 피탕집처럼 배달 밀려서 전화 안받나 오해했던 적이 있지만 토요일 휴무였다는 슬픈 사실....ㅜㅜ



피탕을 시키면 이렇게 플라스틱 포장용기에 담겨 온다. 우리가 시킨건 김치피자탕수육(일명 김피탕) 소

남자 둘이서 소 먹으면 아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음.




포장을 뜯으면 이런 모습이다. 처음보면 읭? 이게 뭐야? 싶긴 하지만 아는 사람은 이미 이 순간부터 침 질질흘리고 있음



속에 있는 치즈와 잘 섞어 주면 드디어 김피탕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 젓가락 하실래예? 고기 먹다가 좀 느끼하면 김치랑 같이 먹으면 됨. 너무 맛있다.


사실 치즈도 들어가고 김치도 들어가고 고기를 튀긴 뒤에 탕수육 소스를 부으니 맛 없을리가 없지만,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들 한다. 특히 비쥬얼에서 약간 불호를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존재하는 듯.


물론 나는 공주에서의 추억보정 +50되어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공주 원조의 맛과 크게 다를 것 없다.

물론 지점이니 당연할 수 밖에 없지만...

타이펑은 예전부터 룸메이트가 여기가 만두가 맛있다면 만두덕후인 본인을 자극하여 데리고 가던 곳이있는데, 언젠가 골목 건너편으로 확장하여 기존 자리에서는 만두만 팔고 자리는 건너편에 옮기게 되었다. 

물론 만두는 이곳에서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서로 식사랑 요리 하나 시키면 만두를 먹을 배가 남아나질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한 번도 만두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슬픈 사실... 이 날도 나와 일행들은 여기 만두가 유명하대, 만두가 맛있대! 라고만 말하고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켰다.



첫번째 메뉴인 소고기 해산물 짬뽕.


국물이 깊은 맛이 난다. 아무래도 소고기에 해산물이 들어가다보니 깊고 진한 맛이 나는 듯 하다. 물론 짬뽕답게 간이 세고 매콤하다. 나는 잡채밥을 먹었는데 잡채밥과 함께 온 짬뽕국물과는 확실히 달랐다 색도 진하고 국물이 정말 굳! 좀 가격이 나가지만 ㅊㅊ메뉴



타이펑에 가면 자주 먹는 볶음면. 이 메뉴도 매콤하니 기름져서 맛있다. 약간 불맛도 나는 것 같고.


사실 중국집 맛이 다들 거기서 거기 같고 중화요리집이 하고 차고 넘치다보니 별 맛 없는 집도 많은데 이 곳 볶음면만큼은 크게 인정할 맛임



중국집에서 잡채밥을 자주 시켜먹지만 어딜 가든 잡채밥 맛은 비슷한 듯. 맛있지도 않고 맛 없지도 않고 그냥저냥 쏘쏘한 메뉴.

그래도 동네에서는 유명한 맛집답게 맛이 이상하지는 않다. 잡채밥을 좋아하지만 항상 잡채밥이 맛있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메인메뉴 깐풍기! 물론 배는 각자 메뉴에서 채워야하지만, 항상 이런 요리가 없으면 뭔가 아쉽고 왠지 눈물 찔끔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에 와서 탕수육이나 깐풍기 레몬기 먹어봤는데 세가지 메뉴 다 맛있음. 이 글 쓰면서 배부른데 군침이 돈다. 다음에는 만두를 꼭 먹어봐야지. 만두덕후임에도 아직 만두를 못 먹어봤음에 뭔가 인생과업을 못 달성하고 지체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포장이라도 해서 먹어봐야지!!

이른바 쉑쉑버거, 쉐이크 쉑 버거는 올 8월 한국 진출하여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곳 중에 하나인데, 본인도 오픈 이전에 강남대로를 지나가다보면 내부 공사중이라 펜스가 쳐진 쉐이크쉑버거 매장 자리를 보면서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매장 오픈과 함께 쉐이크쉑 버거의 인기는 엄청났고, 그 뙤약볕 아래에서 두시간 가량을 웨이팅해야 먹을 수 있다는 소문에 그냥 포기해버렸다.


그러다 이제 줄이 좀 줄어들고 청담동에 2호점이 생겨 아직도 인기 많지만 예전보다는 덜해져 이제 도전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스터디를 끝내고 바로 쉐이크쉑 버거 웨이팅을 시작하였다. 일행을 기다리느라 뒷 사람들을 먼저 보내서 그렇지 오후 5시 저녁이긴 조금 이른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20분이 안되게 웨이팅을 하고 주문에 들어갔다. 물론 주문 후에도 음식이 나오는데는 시간이 걸림.



쉐이크쉑 버거 앞에 도착하여 웨이팅을 할 때, 아직은 해가 지기 전이다. 춥지말라고 저렇게 난로를 두었지만 물론 춥다. 웨이팅 하는 동안 메뉴를 볼 수 있게 직원이 코팅된 메뉴판을 건네주는데 들어갈 때 다시 직원에게 돌려주면 서로 편할 듯. 나는 가지고 들어왔다ㅜㅜ




같이 간 일행께서 쉑버거와 솔티카라멜, 그리고 포테이토는 기본 포테이토가 맛있다고 하길래 그렇게 주문하였다.


음식이 나온 후 우리는 비쥬얼 구경하기에 바빴다.



아 뉴욕은 가본 적 없지만 그리운 뉴욕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 하였다.




생각보다 버거는 큰 편이 아닌데, 빵 부분이 쫄깃하니 내가 좋아하는 식감과 맞았고, 패티도 무항생제 소를 사용한다 하여 그런 이유를 알아서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프렌치프라이를 기본으로 시키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쉐이크에 찍어먹기 위함임. 단짠단짠의 끝을 볼 수 있다.





다 먹고 나오니 밤이 찾아왔다. 저사람들은 추위와 싸워가며 쉑쉑을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시내에 있는 수제버거집에서 둘이 먹는 가격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먹고나서의 총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다려가면서 먹을 만큼은 아닌데 한번쯤은 먹을만한 맛"이다. 오히려 저렇게 웨이팅이 없으면 가끔 사먹을 정도의 맛이긴 한데, 그렇다고 저렇게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요즘 서울 곳곳에도 비슷한 가격에 괜찮은 수제버거집들이 많이 생겼는데 굳이 미국에서의 명성 때문에 저렇게 웨이팅을 할 정도인지는 잘.... 물론 맛은 좋긴 한데..... 한번쯤은 가보는 것을 추천함!

서울대입구에 많고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내 입맛에 맛있다! 하는 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손꼽히는 그 맛집들 중에서 컨셉이나 맛이나 나무랄 데가 없는 곳이 한군데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구당이다.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을 파는 곳인데, 솔직히 저런 불고기 맛나는 음식들을 별로 안좋아하는 본인은 소불고기 덮어놓은 것 같은 규동을 맛있다고 느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곳 지구당은 생각보다 입 맛에 맞고, 특히나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관악구청 건너편 모리돈부리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가게가 상당히 작아서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으니 유의해야함.



지구당의 외관. 영업중이라 써있지만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문 앞의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면 내부에서 인터폰으로 몇 분이시냐 묻는다. 인원을 이야기 하면, 문을 열어주거나 기다려달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안에서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문을 열어주어야 나갈 수 있다. 상당히 독특함.


내부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내부도 주방을 둘러싼 바 형식으로 열 석 남짓이 전부다. 상당히 조용하고 사람들도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편.

맛집이고 분위기가 독특하다보니 커플도 많지 찾지만 혼밥 손님도 상당히 많다. 포장해 가는 손님도 꽤 있음.



규동을 시키면 반숙 계란과 장국을 준다. 반숙 계란은 규동에 비벼먹음 됨.




고기 한 땀 한 땀, 양파 한 올 한 올 열심히 담아서 규동을 주신다. 주인아저씨 셔츠입고 요리하시는데, 약간 멋있음. 장인같은 느낌.



반숙란에 비빈 모습. 비쥬얼은 좀 이상해졌어도 상당히 맛있다.




사실 이러한 맛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지구당의 규동은 맛있다. 첫맛이 강렬하면 몇 숟갈 못 떠 물리거나 맛이 없어지는데, 삼삼한듯 간이 맞는 이 규동은 먹으면서 괜찮고 먹고 나면 더욱 괜찮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오 생각보다 많이 괜찮네! 라고 느끼게 되는 집임. 

특히나 조용한 분위기에 일본 노래가 은은히 나와서 일본에 온 느낌도 들고, 그런 분위기 덕분에 혼밥하기도 참 편안한 곳.

너무 시끄러운 곳 싫어하는 분들에게 ㅊㅊ드리는 곳.

서울대입구 1,2번 출구 쪽 골목에는 양꼬치집이 많은데, 그 중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곳은 성민양꼬치이다.

성민양꼬치 건너편에는 로향양꼬치도 있고 그 골목 여기저기에 양꼬치집이 우후죽순 들어서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원조집이 가장 낫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 양꼬치를 먹고 싶으면 주로 성민양꼬치를 가고 아니면 로향 양꼬치를 간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금요일 밤, 넘나 외로운 나머지 양꼬치집에서 중꿔 술로 위를 달래고 크리스마스를 숙취로 보내고자 나와 일행은 치킨집에서 소맥으로 진한 1차를 마치고 성민양꼬치로 발길을 옮겼다.



연태고량과 양꼬치.. 크... 취한다.




연태고량 접사.. 양꼬치는 무르익어만 가고...



잘 익은 양꼬치를 향신료에 찍어 연태고량과 함께 먹으면


여기가 산둥성인지 서울인지 모를 경지에 이름.




우선 양꼬치 2인분을 시켰으나, 요리를 하나 먹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양꼬치 1인분을 무르고 어향육슬을 시켰다.



어향육슬 비쥬얼.. 색깔만큼 좀 매워서 고추는 발라내고 먹음. 고추 발라내니 매콤하고 먹을만 했다.

물론 다음날 속이 쪼끔 쓰리긴 했음...ㅋ



소맥말아먹기 참 맛있는 하얼빈 맥주!


연태고량을 금방 비워 하얼빈과 참이슬로 소맥을 말아먹었다. 

양꼬치 특별구에 사는 행복함을 만끽한 시간이었음. 다음엔 꿔바로우나 먹어야지..ㅎㅎ

싱가포르 갔을 때,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아케이드에 위치한 딘타이펑을 가본 후 그 맛을 잊지못하여 강남에 위치한 딘타이펑을 다니게 되었다. 물론 그때 먹었던 등심 튀김 면은 없지만 등심 튀김 볶음밥으로 대신하여 만족하는 중.


딘타이펑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으로 우리나라에는 롯데몰 수원점을 제외한 4개의 지점이 서울에 지점이 위치해 있다. 그 중 본인은 강남역에 위치한 딘타이펑에 자주 감. 


딘타이펑 강남역은 9,10번 출구로 나오면 그 물결모양 빌딩인 GT타워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위치해있다. 9번 출구로 나가는 것을 추천함.





딘타이펑의 대표메뉴 샤오롱바오. 진짜 개맛있음. 멤버십 가입하면 매주 월요일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등심튀김 볶음밥. 저 등심 간 잘됨. 잘 튀겨짐.

볶음밥 그냥 먹는것도 맛있지만 다른 사이드 메뉴랑 같이 섞어 먹으면 더 맛있음.





딘타이펑에 자주 간다면 딘타이펑 멤버쉽 카드를 만드는 것을 추천하는데, 카드를 제시하면 10퍼센트 할인에 약간의 적립도 가능하니 ㅊㅊ!

딘타이펑 멤버십 혜택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정확히 알려준다.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멤버쉽 가입 혜택인데 10퍼센트 할인이 생각보다 쏠쏠함!


http://www.dintaifung.co.kr/membership/funandfung.php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를 확인하시길 바라며!

어느 날 여의도에 나들이를 갔는데, 뭘 먹을까 IFC몰을 돌아다니던 중 제2 롯데월드에서 지나치다 보았던 온더보더가 있길래 한번 들어가볼까 해서 가보게 된 온더보더! 지점은 서울 근방에 아홉개 가량 있다. 우리가 간 곳은 여의도 IFC몰에 있는 온더 보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우리는 둘이서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을 시켰다. 더블 스텍 클럽 퀘사디아와 화이타를 시켰는데 너무 많아서 먹고 나서 남은 퀘사디아를 집으로 가져가 룸메이트형에게 가져다주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다고 말씀해주심 ㅎㅎ 미식가 형에게 인정받으니 내가 요리한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


가격은 한 6만원대 나왔는데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바로 10퍼센트가 할인 된다. 



주문하면 나오는 나쵸.





퀘사디아 나옴. 야채와 치즈와 고기의 조합 정말 짱짱맛있음.





함께시킨 망고에이드. 음료중에 가장 맛있는듯!





함께나온 화이타. 새우 존맛!




사실 아직 촌놈 입맛이라 저 콩은 입맛에 안 맞았다.

하지만 다른메뉴는 맛있었다. 쉽게 질리는 타입이라 먹다보니 좀 물리긴 했지만, 그건 나의 작은 위 때문이기에 어쩔 수 없는 걸로....



아무래도 멕시칸음식이고 물건너온 프랜차이즈다보니 가격이 좀 나가는건 사실이나 맛이 괜찮으니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서 먹을 맛이다. 우리카드나 씨티카드는 현장에서 10퍼센트 할인 되고 다른 카드들은 포인트에서 차감하여 할인해주기도 하니 할인 카드 챙겨서 가는게 좋을 듯.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이런 저런 할인은 안해준다. 필자는 우리카드로 10퍼센트 할인받았음.

공덕역 근처에 괜찮은 카페를 찾아보았더니 다들 프릳츠커피컴퍼니가 좋다고 하길래 한번 가보았다.

커피도 괜찮고 빵도 맛있다길래 어떤가 궁금했음. 공덕역에서 8,9번 출구에서 나와서 마포역 방향 뒷골목으로 가보면 나옴. 외관이나 내부는 가정집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이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문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


지하에는 빵만드는 곳이 있어보이고 매장은 2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저 사진 방면으로 왼쪽에 바깥 테라스가 위치해있었는데 좀 추운 겨울이라 저기 앉아있긴 춥겠지..하고 있었으나 백인 남녀 둘이서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었음. 역시 서양인들은 강인한 듯.




매장내부모습은 이렇다. 왼쪽은 계산 및 음료 주문하는 곳이고 오른쪽은 빵을 주문하는 곳이다.


내가 사는 자리라서 빵은 싼거 먹으라고 읍소와 읍소를 하였다.





빵과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여 갔더니 역시 빵 비쥬얼들이 장난 아님.

물론 나는 옛날 입맛이라 소시지빵 도나-스 같은걸 좋아하지만 다 먹고 싶게 생겼다.






우리는 주문을 하고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가 진짜 독특하고 계단에 자개장도 놓아져있다.

요즘에는 자개장 길가에 버려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주워다가 독특하게 인테리어 하는것도 괜찮구나 생각함.

아 물론 우리집에 놓으면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냥 올드해지겠지만;




바닐라라떼와 카페라떼와 뱅오쇼콜라를 먹었다. 빵 정말 달디 달다. 그래서 좋음





카페라떼는 아이스로 바니라 라-떼는 뜨뜻하게.. 겨울이 되니 뜨끈한게 땡김. 국밥도 그렇고..



커피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빵도 아래의 빵공장에서 열심히 만들어서 팔다보니 빵 맛도 좋다. 내가 물론 달디단 뱅오쇼콜라를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이 달아서 좋았다. 뭐 빵이야 주식으로 먹는것도 아니고 달달한게 좋지. 다음에 공덕역 쪽 갈 일 있으면 커피 본연의 맛을 느껴보러 가야겠다. 물론 스타벅스아메리카노의 씁쓸하고 탄 맛에 익숙해져있긴 하지만 새로운 입 맛을 들여야지..

때는 바야흐로 시험이 끝난 지난 주말, 나는 공덕역 부근에서 머무르게 되었고 시험 끝난 날의 첫 끼니를 어떻게 떼워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시험이 두시 반에 끝나다보니 점심은 먹기 애매까리했고 아침을 먹는다면 혹시나 배가 아파서 조기퇴실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에 전날 늦은 저녁을 왕창먹고 잠에 들었지만 시험으로 인한 체력소모와 하루를 몽땅 굶는다는 시간적인 이유로 겁나게 배고파졌다.


배고파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해하듯 배고플때는 그냥 아무거나 대충 떼우고 싶지 않아진다. 꼭 절대 맛있는걸 먹어서 이 거지처럼 몸부림치는 허기를 해소해야할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과 거대한 욕망이 가득해지는데, 그리하여 공덕오거리 근처 맛집을 끊임없이 검색해보던 나는 미쉐린가이드의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는 역전회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미쉐린 가이드는 빕 구르망을 1955년에 처음 도입했는데, '빕 구르망 서울'은 저렴한 가격대에서 높은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이번에 선정된 빕구르망 맛집은 36곳이다.






역전회관이야 워낙에 유명한 곳이다 보니 건물 전체가 식당이다. 메뉴도 바싹불고기와 낙지 볶음이 주 메뉴다 보니 이 둘을 시키면 진짜 금방 나온다.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반찬


김치가 맛있는 집이 맛집이랬는데 역시 김치가 맛있어서 메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먹음. 우리 일행은 바싹불고기 정식과 낙지볶음 정식을 시켰다. 각각 14500원






김치와 백김치 같은 약간 삶은 배추 느낌이 나는 반찬과 소고기 무 콩나물국을 먹다보니 나와주신 주메뉴들... 때깔보소.. 

저게 각각 일인분으로 양이 적은 편은 아니다.







바싹불고기의 비쥬얼.. 직화로 바싹 익힌 맛이 난다. 불맛이라고 하나 그것을... 하여간 겁나 맛있다. 

낙지볶음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나쁘지 않은 맛이 난다. 하지만 바싹불고기가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더 맛있음. 특히 그 불맛과 양념과 조화가 일품!







인스타사이즈로 정방향으로 찍어본 바싹불고기



바싹불고기만 먹으면 혹여나 물릴수도 있으니 낙지볶음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 낙지볶음도 다리가 통통하고 실한게 아주 맛있다 적당히 익혀져서 씹는 맛도 좋았음! 역시 미쉐린가이드 심사위원들이 허투루 선정하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별 받은 집들은 어차피 금전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 둘 다 없으니 가 볼 일이 크게 없겠지만 이런 빕구르망 선정된 집들은 여러 군데 가보는게 좋을 듯!

맨날 맛있다고 유명하다고 가봐야지 해놓고 한번도 못 가봤는데,

이번에 시험 준비로 지친 내게 밥을 사주겠다는 친구에게 외래향 가자고 조름.


분명히 5번출구에서 걸어나와 멍때리고 걷다보면 1층에 위치해있었는데 얼마전 이사를 갔나보다

원래 있던 자리 옆옆 건물 농협 2층에 위치하고 있음.




탕수육과 다른 요리를 시킬까 했지만 넉넉히 먹으라는 친구의 말에 덥썩 중식 코스A를 시킴. (인당 2만원)




기본적인 세팅. 차가 따땃하니 참 좋았다.






이 날의 서울은 첫 눈 내리던 날이라 창가에서 바라보면 참 좋았겠지만 이미 창가자리는 점거상태..


아쉬운대로 저멀리 눈 내리는 남부순환로를 바라보며 뜨뜻한 차를 홀짝홀짝 하니 첫번째 메뉴가 나왔다.








게살 수프. 맛있다.





맛 평가단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맛이 느껴지고 이렇게 표현은 못하지만 맛있었다. 추운 겨울에 뜨끈뜨끈 하니 게살 씹히는 맛도 좋구 입맛 돋구기 좋은 듯.







다음메뉴 유산슬 등장!





코스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여기 외래향탕수육이 유명하대서 왔는데 탕수육보다 유산슬이 더 맛있었음. 마지막 소스까지 숟가락으로 긁어먹었다.

중화요리 특유의 그 볶은 그 맛이 느껴져서 시험 공부만 아니었으면 이미 이과두주에 식도를 적실 맛이었음. 불맛 짱짱맨!!





비쥬얼이 그냥 만만한 탕수육은 아님.




다음메뉴로 칠리새우가 나왔는데 그건 사진 못 찍음. 매콤하니 좋았당. 그 다음메뉴는 외래향탕수육. 이 집에 메뉴판을 보면 탕수육과 외래향탕수육이 따로 있다. 단품으로 시키면 2만원인데 이 외래향 탕수육은 매콤한게 특징인듯. 딱 봐도 매콤해 보이지 않는가? 역시 외래향탕수육은 맛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유산슬이 제일 맛있었음!






짬-뽕.



식사는 짬뽕으로 하였는데 뭐 쏘쏘한 짬뽕 맛? 친구는 짜장면을 시켰는데 엄청 센 짜장면이었다. 맛은 좋았는데 그 저렴한 짜장면의 흐물흐물한 맛이 아니라 그 친구는 약간 힘들어했음. 진한 맛이었음.






디저트는 저 안에 파인애플 들어있음. 시원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는 않아서 음 먹고 말았다.






중국요리 사실 별로 안좋아하는데 중국요리를 안좋아하는 이유가 중국요리와 안맞아서가 아니라 못하는 중국음식점을 다녀서였다는 걸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 역시 잘한다고 유명한 집 가서 먹으니 참 맛있고 좋았다. 다음에 간다면 고량주에 유산슬 외래향탕수육 단품으로 시켜서 취할때까지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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