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꿀잠을 잔 일행은 다음날 첫 일정인 자금성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채비를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갈까 했지만 자금성을 향해 빙빙 돌아가야하는 지하철 노선도보다 걷는게 더 빨라보여 걷기로 결정하였다. 전문대가 남쪽 끝에서부터 천안문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생각보다 빠르다.





아침의 전문대가.. 결국 떠날 때까지 전차 다니는 건 못 보았다.




하늘이 너무 파랬다는 건 결국 구름 한점 없었다는 거고 그만큼 베이징은 엄청 건조하다.


다행인점은 그래서 땀이 많이 안나는거지만 단점은 목이너무 마르고 입술이 바짝바짝마른다는 점..?




중국 국가 박물관의 모습



여러 사태를 의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천안문광장은 입장할 때 검문검색이 필요하다. 사실 중국의 모든 지하철 역을 출입할 때에는 검문검색을 한다. 특히 물 가져가면 마셔보라하는데 처음에 못알아 들어서 버리고 갈 뻔... 검문 검색 줄이 생각보다 길다 물론 외국인은 금방금방 보내주긴 하는데 그 검색대까지 진입하는게 생각보다 오래 걸림. 아침에 나갔지만 아침부터 사람 겁-나게 많음.




천안문 앞에서



하늘도 파란데다가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하다보니 채도값을 높이면 무슨 80년대 사진처럼 나와서 채도를 엄청 낮추어 보정한 사진임.





얼리버드 중국인들과 함께 고궁박물원(자금성) 입장!



처음에는 고궁박물원이래서 박물관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자금성을 고궁박물원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야 국가체제와 관련이 있는 거겠지? 





북경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고전 영화인 마지막황제를 보았다.

그러고나서 자금성에 오니 감동이 두 배쯤 더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마지막황제 강추!




자금성 엄-청 넓다. 물론 경복궁도 넓긴 한데, 복원된 부분이 얼마 안되니 맨날 다니던 데만 다녀서 좁아보이지만 자금성은 잘 보존되어있다보니 진짜 엄-청 넓다. 건물들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것이구나 새삼 느끼게 하는 크기들.





걸으며 스쳐지나가는 데에도 자금성을 종단하려면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자금성의 정원들도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장산공원으로 입장!


장산공원은 자금성의 전경을 구경하기 정말 좋다!




여름이다보니 해가 너무 세서 폰카로는 담기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자금성의 어마어마한 크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게다가 탁트인 시야에 서쪽의 인공호수들도 보이고 바람도 솔솔부는게 너무 시원함. 그렇게 전망을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중국 지하철 역. 생각보다 깔끔하다.



예전에 지어진 역들은 진짜 중국스러우면서도 많이 낡았는데 그래도 올림픽전후로 지어진 지하철역들은 깔끔한 편이다. 물론 왠지는 몰라도 냄새가 남.




우리는 4호선을 타고 西苑역으로 향하였다. 역 근처에 식당이 여러개 있다고 하여 거기서 점심을 먹고 이화원으로 갈 생각이었음.


여러 식당이 있는데 한식당도 있었음. 거기에 아주머니들아저씨들 계셨는데 아무래도 느끼한 중국음식 그만 먹고 싶어 온 것같아 보였다. 우리는 뭘 먹을까 요리조리 다니다가 대만요리집이라는 곳에 가서 나는 우육면을 먹음.




우육면 맛있다.





밑반찬은 손을 안댐.



우리는 정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항상 정문으로 다니는데 자금성도 천단공원도 그랬듯 이화원도 정문으로 들어감. 정문으로 들어가 서태후와 관련된 여러 건물들을 지나고 나면





지이이이인짜 엄청 큰 인공호수가 나타남. 자금성 서편의 호수들보다도 큼.



호수가 얼마나 큰 지 잘 보이지 않는다구요?





그럼 이 불향각을 올라가면 댐^^




햇살이 너무 세서 아이폰으로는 영 아니다.. 아래 건물은 배운전이며 호수는 진짜 엄청나게 크다. 저게 인공호수라니 더 놀라울 따름.



불향각의 높은 언덕을 넘어서 이화원의 뒷 편으로 가면 내가 이화원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쑤저우제(소주가)가 나옴.




무슨 사진들이 다 90년대 같음.. 데세랄 가져갈껄..


쑤저우제는 쑤저우의 거리를 본 따 만든 곳이라는데 황제가 놀던 일종의 세트장이다보니 세트장 답게 잘 꾸며놓았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이화원의 북문에서 나온 우리는 다시 지하철은 타고 원명원으로 향하였다.


지하철역으로 두정거장이니 금방!






원명원 입구에서 찍은 원명원 지도


여기도 겁나게 넓다. 우린 어차피 서양루가 목저이므로 남문에서 건물들이랑 서예 구경을 한 뒤




배를 타고 이동 (물로 저 배 말고)



요렇게 생긴 모터배를 타고 서양루 쪽으로 슝슝




중간에 한번 배를 갈아타고 내려 조금 걸어가면 서양루가 나온다.





미로를 따라 가면 저 누각으로 갈 수 있음.





누각에서 바라본 미로.. 이것도 채도를 낮추니 좀 봐줄만 함.





거의 베이징 초입인데 여기까지 영프 연합군이 들어온 거 보면 그 때 당시의 동양의 처지란...ㅜㅜ







빅토르 위고의 흉상. 영프 연합군의 청 황실 약탈에 대해 비난 하였다고 흉상을 만들어주었다고 함.


그 후에 우리는 또 걷고 걷고 해가 뉘엿뉘엿 질때까지 걷고서야 다시 남문에 도착하였고 지친 몸을 농부산천 생수로 달래고 왕푸징으로 향하였다.

때마침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엔 사람들이 많았고, 힘든 몸 앉지도 못하고 울며울며 도착한 왕푸징!






역시 대륙의 모든 것들은 다 큼




우리는 바로 유명한 하이디라오핫팟의 본거지에서 오리지날의 맛을 느끼고자 구 롯데백화점 건물이라는 in88건물로 감.


그러나...




거-의 앞에 70팀의 대기손님이 있었고 우리는 두어 시간 쯤 기다리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게 됨.

물론 그동안에 과자도 많이 주고 음료도 계속 주고 안에는 웨이팅 할 때 기다릴 수 있게 보드게임도 있고 직원들도 진짜 친절하고 중국에서 받아본 서비스 중에 가장 좋았음.




자리가 없어 VIP룸을 테이블 나누어 2인팀끼리 먹음.

친구는 마라탕 먹고 정신을 (진짜) 놓았고, 나도 지친터라 조용히 밥을 먹었다.



역시 하이디라오는 맛있다. 명동은 어떤 맛일까 조만간 가봐야지.




분명히 해가 지기 전에 식당에 들어갔는데 밥을 먹고 나니 한밤중이 되었다.

밥을 천천히 먹어서도 아니고 웨이팅을 하다보니...


그리고 밤의왕푸징 거리를 걸으며 기념품 쇼핑에 돌입함.


오유태 찻집이나 과자집 들어갔지만 생각해보니 전문대가에도 많아서 마지막 날에 또 사러 가기로 함.




전갈 DP해놓은 야시장. 좀 골목 구석에선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이런게 또 중국 특유의 야시장 느낌이다 보니 아무것도 안사먹어도 재밌더라

물론 가방은 꽁꽁싸매고 왔음 ㅎㅎ






그러고는 끊긴 지하철을 뒤로한 채 버스를 타고 전문대가 쪽으로 복귀하는데 버스가 이상한 무서운 골목 어귀에 내려줘서 숙소까지 불 없는 골목으로 걸어갔다. 생각보다 조금 무서워 오줌은 조금만 지렸지만, 바깥에서 화로로 양꼬치구워먹는 아저씨랑 눈마주치면 혹시나 어떻게 할까봐 무서워서 앞만 걸은 건 좀 비겁했음^^;




그러고는 호텔에 도착해 연경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만리장성과 용경협을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코스에 대해 논의함.



대중교통으로 용경협과 만리장성을 씹어먹고 오는 방법은 다음 편에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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