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에 시험을 보고 그간 일년의 수험생활을 정리하며, 고생한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싶어 서울 시내의 호텔을 찾아봤다.

역시나 백수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들의 향연이었으나, 서울시내에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 중 가장 저렴한 곳이 롯데시티호텔이었다. 공덕역에 위치해있어서 교통도 편리! 가격도 합리! 물론 백수라서 가장 저렴한 방인 스탠다드 더블과 노 조식 조건으로. 어차피 아침에 못 일어남..ㅎㅎ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여 세시 체크인 맞추어 삼십분 늦은 세시 삼십분에 호텔에 도착. 공덕역 2번 출구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호텔이 나옴. 호텔은 2-8층이며, 윗층은 주상복합이다. 나는 가장 높은 층을 달라고 하여 8층으로 배정.



하였는데 하필이면 뷰가 공사장 뷰라서 가만히 누워있으며 하루를 보낼 나에게는 지옥같은 조건이길래 프론트에 콜해서 공사장 안보이는 곳으로 바꾸어달랬더니 방이 아직 남아있다고 바꾸어주었다.






그리하여 얻어낸 공덕오거리뷰! 층이 높은 건 아니지만 가만히 불 꺼놓고 맥주 홀짝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저렴한 방이기 때문에 방 크기는 크지는 않다. 근데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이 호텔이 다른점은...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음.. 미리 준비한 러쉬 입욕제로 누워서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로 얌전히 노래 듣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아 물론 처음에는 양말만 벗고 침대에 누워 티비 봄.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뷰 밤에 방을 환히 밝혀놓고 부끄러운 행위를 하려거든 커튼을 닫아놓는게 좋을 듯.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다 세월&네월을 즐겼다. 낮에 수영장을 가고 싶었으나, 가족 여행객이 많아 보였고 그러면 아이들이 물장난을 할테니 수영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저녁 먹고 수영장을 가기로 하여 우선은 푸우우우우우욱 지난 일 년의 피로를 푸는데 열중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장을 내려갔다.




수영장은 보기와 같이 적당한 크기에 레인은 없다. 아이들과 물장난 하는 가족들도 그냥 와서 쿨하게 자유형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도 자유형 하다 마지막으로 수영강습때 배웠던 평영하다가 안돼서 다시 자유형하다가 숨이 차서 조금 쉬다가를 반복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물이 따뜻해서 좋았다. 물론 주말 밤이라 그런지 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시 룸으로 돌아가서 무한도전도 보고 촛불시위 관련한 뉴스도 보다보니 밤이 어둑어둑해졌길래 이 때 목욕도 하고 개운하고 나른해진 틈을 타 맥주를 마셧다.






낙엽 그려져있던 아사히맥주와 안주는 스타벅스 블루베리 치즈케익. 작아보이지만 혼자먹기는 많은 양이다. 맥주에 소맥도 타먹고 룰루랄라 했지만 결국 저 치즈케익은 밤 새 다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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