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떠나던 첫 날.

오후 네시에 교대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갔다. 4월의 서울은 미세먼지의 노예 그래도 기분탓인지 청량감 쩔었다. 다섯시 즈음 공항 도착. 출국 수속 하고 면세점 을 구경다님. 비행기는 20시 15분 케세이퍼시픽. 여유 있었다. 나는 백수니 여유라도 있어야지.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받는데 직원분께서 해당비행기가 오버부킹 되었다고 아시아나 직항으로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함. 왜 거절했는지는 아직도 내가 나를 잘 모르겠어서 이유를 모르겠음. 그냥 직항 타면 도착이 새벽인데 숙박은 그 다음날부터 예약해놨으므로 어딘가에서 죽치고 있는게 싫었고 홍콩 스타벅스 컵을 사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따져보니 어쨌든 경유시에 어딘가에 죽치고 있을거고 이코노미 좁은 좌석보단 공항 소파에서 죽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스타벅스 컵은 도착할 때 사면 되는거였고. 그리고 청개구리 심보도 한 몫 한 듯.

걍 "아니요!! 시러요!!" 이승복 어린이마냥 단호하게 굴어서 직원도 약간 당황.. 보통 아시아나로 바꿔준다고 하면 좋아하시던데 왜그러냐고 물어봄 ㅋㅋㅋ

나도 잘 몰라요....




해질녘의 인천공항...

저녁을 뭘 먹을까 봤는데 별로 먹을만한 게 없더라.

특히 외항사 비행기 타는 탑승동에선 먹을만한게 거의 없어서 걍 롯데리아에서 양념감자 먹었다. 물론 기내식을 먹을라고 조금 참은 것도 있음 ㅎㅎ





탑승동에서 바라본 1청사와 내가 탈 케세이퍼시픽 비행기.

도착하는 날이 할머니 생신이라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몇개를 샀는데 한 5분만 늦게 인도장에 갔었으면 비행기 못 탈 뻔 했음. 처음 나 줄 섰을때는 줄이 많이 안길었는데 물건 받고 나오니 사람들 갑자기 엄청 많아졌다. 중국관광객들 진짜 쇼핑 엄청하는듯 나는 쇼핑백이 텅텅 비는 수준이었는데 젤 큰 쇼핑백 한가득 두 봉다리 들고가는거 보고 놀람. 컬쳐쇼크...

탑승동까지는 셔틀트레인이 있는데 갈때는 자유지만 돌아오는건 무리래서 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 구경 실컷 하고 들어왔다.





기내에서 좋아하는 아이유 노래를 실컷 듣고 옴.

맥주도 실컷 먹고 @.@




홍콩 공항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티켓자랑...ㅎㅎ

4월 초 한국은 그래도 아직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홍콩 도착해서 브릿지에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게 느껴져서 아 여기가 남국이구나 느낌. 한 세시간 죽치고 있는데 할 거 없어서 맥도날드에서 맥너겟 먹음ㅎ 도착할때도 맥너겟 먹음ㅎ 사실 면요리 같은거 먹고 싶었는데 그 밤에 영업하는 몇 안되는 가게 중에 싼 곳 중 카드를 받는 곳이 맥도날드 밖에 없었음.. 캐쉬온리라는데 내가 홍콩달러가 있나 미화가 있나..

공항 스타벅스에서 홍콩시티 머그컵 샀는데 생각해 보니 도착 때 사면 될 걸 굳이 왜 그 때 샀나 참 멍청하다고 내내 자학했다.



그렇게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새벽이다보니 개같이 졸고 졸고 또 졸다보니 싱가포르 도착.



도착하여 입국절차 밟고 싱가포르에 도착하니 





계속 움직이는 거대한 구조물! 신기해서 사진찍음.


공항에서 나와서 MRT를 타기 전에 투어리스트 패스권을 삼. ㅎㅎ 사실 왠만한 관광지가 몰려있어 걸어다니면 다닐만 한데 그래도 날씨가 날씨다보니 겁나게 덥고 습하다. 그래서 투어리스트 패스를 사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걸 추천

보증금 명목으로 10S$를 받는데 다시 카드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공항에서 MRT타러 가면 바로 보이는 플랫폼 앞 매표소가 아니고 업 크로스 다운 해야 판매하는 곳이 나옴 ㅎㅎ

물어봤더니 거기 여직원이 압끄로쓰따운!! 해서 처음에 못알아 듣다 세번 파든파든 해서 이해했다.

내가 영어 못하긴 하지만 이건 쌍방과실임.



7시에 도착해서 입국수속 밟고 공항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MRT를 타고 마리나베이샌즈에 도착했지만 아직 시간은 오전..






MRT도착해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라는 이정표 따라 걸어오면 뙇!!! 마리나베이샌즈가 보인다.

그리고 겁나 시원함.

가서 얼리체크인 하고 싶다고 말하니 그래도 열두시쯤에는 오라고 하여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로 결정. 물론 짐은 맡겨놓고!







마리나베이샌즈몰을 구경했는데 아침이라 아직 문 연 집은 거의 없었다는게 함정!

운하에 배가 다닌댔는데 이른아침이라 배도 걍 정박중!

그리고 가운대에 이 폭포인지 분수인지는 신기해서 약 5분간 넋놓고 바라봤다.






체크인하지 않아도 데스크에 말하면 투숙객들에게 수영장 카드키는 준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투숙하는 가장 큰 이유. 싱가포르를 간다면 꼭 사진 한 방 찍고 와야한다는 그 곳.

인피니티풀을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다.






경치가 너무 좋아 놀람.




따사로운 남국의 햇살과, 수영장과, 도심의 빌딩이라니. 게다가 꼭대기라 전망도 장난 아님!

낮도 진짜 좋은데 밤에 더욱 멋있을 것 같아 체크인 하고 왔다 저녁 먹고 밤에 또 올라오기로 결정.



물론 캐리어에 수영복을 두고 짐을 맡겨서 수영장엔 못 들어감.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어 체크인을 했다.

디럭스룸을 예약했는데 슈페리어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다. 타워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욕조가 있어서 좋다.(더워서 들어가긴 싫지만) 사실 슈페리어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비수기에는 특히나 룸업그레이드 잘 시켜준다고 해서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더니 역시나!




열쇠 받고 방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25층에 배정 받음. 2555호.


두근두근 방 문을 열었는데




뷰잉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름 와....

이것 보다 높아도 좋을 거 같긴한데 적당한 높이라고 생각됐다 방도 좋구 뷰잉도 진짜 좋았음.


나같이 땀 많은 사람들은 역시 겨울나라가 좋다. 또 땀에 절어서 씻고 마리나베이 구경하자 하고 나옴.







멀라이언 파크 근처에서 찍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영국 식민지였어서 그런지 유럽 느낌의 건물이 곳곳에 남아있음.






그 옆에는 또 현대적 느낌의 마천루들이 있고.







이 건물은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으로 쓰이는 구 시청 건물이다.






미술관 옆은 예쁜 성당이 있다.


역시 성당은 어느 도시를 가나 아름다움.








세인트 앤드류 성당.

성당은 안다니지만 성당 구경가는건 항상 좋다.



성당 구내에서는 웨딩촬영에 한창인 커플들이 있었다. 사진 찍고 싶었지만 그들의 초상권은 소중하니 패스함.





성당이 제대로 안찍혀 파노라마로 길게 찍어봄.

수전증 때문인지 기술 부족 때문인지 카메라 때문인지 모르지만 첨탑 부분이 휘어진 듯.




성당에서 나와 마리나베이를 빙 둘러 걸었다. 경치 진짜 좋음.

저꽃봉오리 모양 건물은 애들 구경하는 박물관이라던데. 애기가 아니라 멀리서 사진만 찍음.








저렇게 바다 한 가운데에 축구장이 떠있다.

와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공이 바다에 빠지면 누가 가져오나 하는 의문으로 마무리.











다시 호텔로 도착하여 찬물로 몸 좀 식히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1층에 위치한 RISE 뷔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예약을 호텔에서 했는데 그때 프로모션이 라이즈 뷔페 40퍼센트 할인이어서 먹었다.




동남아 스타일이라 그런지 향신료가 세서 원래같으면 많이는 못먹었겠지만..

사실 출발할때 감기 걸려서 코가 막힌 탓에 걍 맛있게 다 먹음.







뷔페는 이렇게 1층 로비에 위치해 있다. 천장이 높아 좋다.


저녁을 먹고 바로 바깥 구경하러 나왔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관람차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나 했더니 생각보다 비싸서 멀리서 보기만 하고 안 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야경.

마리나베이는 낮에도 예쁘지만 밤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진짜 야경이 끝내준다. 무슨 아바타 영화세상에 온줄...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바라본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어서 올라가서 수영장 야경을 봐야하는데!



진짜 야경이 멋지다. 여기는 마지막 날에 왔어야 더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오래오래 눈으로 찍어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경치.





가든스바이더베이도 한 5분 넋놓고 바라본 듯.

뷔페 먹다보니 좀 오래 걸려서 늦은 밤에 나와서 아쉬웠다.




시간을 보니 열시가 다 되어갔다.

인피니티풀은 열한시에 문닫는댔는데 클났다 싶어 야경구경하러 빨리 올라감.






와 야경보소... 정말 멋졌다. 마천루의 스카이라인과 각 빌딩마다 반짝이는 불

수영장의 은은한 조명 수영장안의 펍에서 나오는 노래들. 진짜 내가 휴양왔구나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






다들 풀 기둥에 기대어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나는 급해서 수영복 안입고 오느라 걍 구경만 하고 내려옴.





이건 위에서 바라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평소에는 새벽이 되어야 잠이오는 늦잠꾸러기지만 나름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많이 피곤하여 일찍 잠에 들기로 했다.

그래도 바로 잠에 들긴 뭐해서 아이스 버킷 달라고 전화해서 싱가포르 입국할 때 면세점에서 산(싱가포르는 입국시에도 면세점이 있음) 타이거 맥주를 마셨다. 냉장고 건들면 안된다길래  맥ㅈ를 냉장고에 못 넣음.






야경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스마트폰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진짜 아름다운 밤이었다. 남은 여행이 기대되던 싱가포르에서의 첫 여정이 저무는 순간이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퇴직을 한 나머지 퇴직금으로는 뭐 별 다른걸 할 수 없길래 이 나이또래들이 그렇듯 퇴직금으로 여행이나 가자 이왕이면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다녀오자 싶어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물론 남들이 가는데를 가는 것도 싫어서 페이스북에 많이 안올라오는 곳을 가자라고 생각했는데 비행기 표 예약하자마자 뉴스피드에 싱가포르로 도배되더라... 무슨 기밀이라도 들킨것마냥 짜증났는데 그래도 즐거운 여행을 상상하니 기분이 설레고 설레서 잠을 못이루겠더라.


퇴직자의 특권인 비수기를 노려 사람이 없을 때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날짜는 4월 5일부터 10일 아침 도착하는 일정! 이왕 준비하는거 준비하고 가는게 그래도 돈이 덜 들겠지 싶어 이것 저것 알아보았다.


비행기는 케세이퍼시픽을 탔다. 이왕이면 국적기나 직항을 타면 좋았겠지만 그건 너무 비싸서 포기.. 그렇다고 중국항공이나 베트남 항공을 타는 것도 솔직히 좀.... 아무리 적게 있어도 중간 공항에서 세시간은 있을 건데 그래도 홍콩 땅 밟아보는게 어떨까 싶어 케세이퍼시픽을 고름.. 그리고 사실 스타벅스 홍콩 컵 사고 싶어서...



호텔은 꼭!! 한번은 꼭!! 마리나베이샌즈를 가고 싶지만 3박을 내내 할 수는 없어서 1박을 마리나베이샌즈로 나머지 2박은 조식을 주면서 저렴한 곳을 찾다가 클라크키 근처에 있다는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로 정했다. 클라크키 번화가와 멀지도 않고 비교적 새 호텔이라 깔끔하다는 평이 있어서 그리로 정함. 마리나베이샌즈는 호텔 사이트에서 예약했고 홀리데이인은 가격비교하다가 가장 싼 곳에서 예약함.


자세한 것은 처음 여행 준비때 작성해서 집에와서 정산하여 수정한 표로 대신한다. 



싱가포르여행경비 (16.04.05~10)

 

 

 

 

 

항목

가격

비고

항공권

케세이퍼시픽

414,500

홍콩경유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442,000

4/6 1

홀리데이인

353,050

4/7 2

현금환전

S$500-재환전금액

376,925

 

해외카드

면세점이용

228,987

425,818

 

찰스앤키스

68,871

스타벅스

27600

맥도날드

13814

마리나베이샌즈

86545.5

기타경비

 

유니바샬

44,500

4/8

 

루지1회

7,700

4/8

 

나이트사파리

26,100

4/7

 

공항버스

15,000

출발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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