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 도대체 뭘 할까.. 당시는 공부를 해야했지만

아무래도 그러는건 너무나 싫었기에 친구들의 유혹과 꾐에 넘어가 함께 국내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박3일간의 여정이었는데 충주->제천->단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두번째 날은 단양의 대명리조트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루트를 가까운 충주부터 짜게 되었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격자형으로 잘 만들어져서 진짜 빠르고 빠르게 다녔다.




충주에 도착하자마 먹은 점심은 충주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인 충주 중앙탑 막국수 원조중앙탑막국수라는 곳엘 갔는데 중앙탑과는 멀리 있었음.. 건국대 캠퍼스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만두는 안 먹으면 왠지 섭섭할 것 같아서 시킴.



나는 간이 센걸 별로 안좋아해서 비빔냉면도 안좋아하고 비빔막국수도 별로 안좋아하는터라 물막국수를 시켰다. 비빔막국수도 근데 맛있고 물 막국수도 맛있음.





새싹위에 올려져있는 비빔막국수 고소하니 맛있다.




그렇게 허겁지겁 막국수를 흡입하고 우리는 중앙탑막국수 식당에서 중앙탑까지 먼 길을 떠났다. 중앙탑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카라반 캠핑장이나 술박물관 리쿼리움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또 풍류 즐기는 새시대젊은이 답게 술박물관에 가기로 결정!



들어가면 보이는 벽화. 좀 분위기 잡아봤으나 분위기는 안 잡힘 ^.^


술 박물관은 입장료가 좀 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술 한잔씩 주므로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 사료됨. 나는 드라이한 와인을 마셨는데 입안에 돋는 떨은 맛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컹컹! 술냄새 맡는 이상한 사람들;




술 박물관에서 나와 일행은 중앙탑을 향해 갔다.



(중앙탑을 향해가는 수박바 컬러의 관람객)



중앙탑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간 김에 공부도 되고 좋았음. 내가 아는건 정림사지오층석탑 뿐이었는데 역사 공부도 되고 참 좋았다. 이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보전되어있어서 좀 놀람. 생각보다 커서 또 놀람.



술박물관과 중앙탑 근처에는 조정경기장이 있는데 호숫가인지 강가인지를 따라다니며 걷는 맛이 좋다. 역시 물가는 구경하는 것이 진리



사실 저거 설현 포즈다.



아쉽게도 날이 좋지 않아 사진도 퍽 예쁘게 안나오고 경치도 꾸리꾸리했지만 그래도 여행 다닌 3일 중 가장 날씨가 좋았다는게 함정; 후에 일행은 탄금대 공원과 그 옆에 위치한 세계 무술공원을 다녔다. 두 곳 다 그냥 공원 같았음. 무술박물관은 그냥 그렇고 옆에 라바랜드가 있었는데 애기들은 가면 좋을 것 같음. 우리는 이제 철지난 20대 후반이라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숙소는 충주역 근처에 가장 저렴한 모텔을 찾아 구하고 (어차피 잠만 잘 예정이어서) 다시 충주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충주에 사는 존예후배가 추천해준 물닭갈비 생각보다 시내에서 멀어 충주 젊은이들이 주말만 되면 모두 모인다는(택시아저씨의 증언) 충주 연수동 스타벅스 근처에서 내린 바람에 한참을 걸어갔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한 곳은 충주에 위치한 투닭스라는 곳이었는데 사실 물닭갈비라는 요물은 처음 먹어보았다.



물닭갈비만 먹기 아쉬워서 치킨과 닭똥집도 시킴 닭똥집은 항상 언제나 맛있음.



약간 닭도리탕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닭갈비도 아닌 것이 매콤하니 맛있었다. 원래는 치킨집인것 같아(그래도 물닭갈비 장사가 더 잘되는 듯) 치킨도 시켰는데 치킨도 맛있었고 일행은 너무 배불러서 치킨은 조금 남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배고플때 생각하면 정말 정신 나간 짓 같음.


후에 우리 일행은 다시 안주거리와 더 마실 술을 가지고 저렴한 여관으로 다시 돌아와 첫날 밤을 즐겼다. 다음 날 일찍 깨울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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