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오늘은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설거지 하고 아침밥 먹고 매트리스도 일광건조했다. 반지하 벽의 습기가 엄청나서 계속 곰팡이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오길래 섬유탈취제 범벅을 시켜줘서 항균 및 건조 시키고 독서실에 가서 열공 하다가 수영하다가 저녁 먹고 맥주도 마시고 집 와서 오버워치도 하니 벌써 이시간이다.




밥은 숭실대 근처에서 한 두개 정도 맛집으로 인정하는 함박스테이크집에 가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함박먹었다. 아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볼까! 생각했지만 생각 했을 때는 이미 고기 다 먹고 숙주나물 집어먹고 있을 때였다. 아직 블로그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사실 처음 블로그를 해볼까 시작한것도 너무 부적절한 정보들이 많아서인데, 맛집이라고 해서 갔더니 맛은 없고 서비스도 형편없는 가게들을 다니고 나니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누구를 못믿겠음 차라리 내가 해볼까 하는 생각에 블로그 운영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




그러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되게 귀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나의 배설욕구를 충족시켜주어 그런가.. 트위터는 생소하고 페이스북은 예전의 느낌이 안나니... 인스타는 걍 해시태그의 연속인 사진업로드용이고..



아 중간에 코인노래방도 다녀왔다. 코인노래방은 숭실대에서 가장 좋다고 느껴지는 파스쿠치 건물의 지하 코인노래방을 갔다. 근데 요즘 목 상태가 별로인가 아님 노가리를 먹어서 목에 뭐가 끼어서 그런가 잘 안나왔다.

요즘 태양의 후예 OST로 나왔던 거미 노래에 꽂혀서 계속 부르는데 부르면 부를 수록 느끼는게 참 어려운 노래다.


(사실 녹음도 했는데 듣고 바로 삭제함)


그래서 잔잔하고 쉬워보이는 에피톤프로젝트 노래 불러보고 싶은데 노래방에 안나옴.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곡 수가 많아졌다.

여름이 되면 신나는 비트의 노래를 듣고 싶기도 하지만 잠 안 오는 여름밤에는 또 잔잔한 노래가 갑이지. 제목부터가 한 여름인 한 여름밤의 꿈이라던지 제주도의 푸른밤이라던지. 그래도 이 여름 밤에 선곡이 빠지지 않는 노래는




에피톤프로젝트의 나비섬.


원래 짙은 노래인데 파스텔뮤직 10주년 기념으로 에피톤 프로젝트가 불렀댔다. 짙은도 물론 좋지만 난 원래 에피톤프로젝트 더 좋아해서 이 노래는 에피톤 프로젝트에 한 표! 




이런 노래 들으면 밤바다가 생각난다. 낭만적인 여수밤바다와는 뭔가 사뭇 다른 서정적 밤바다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바다는 항상 아름답지요. 군대의 반을 해안 경계 부대에 있었는데 항상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았다. 아무도 없는 바다 위에 떠있는 별이라던지 따라소운 햇살 아래에 금빛 물결 치는 파도라던지... 물론 간첩이 침투하지 않길 바라면서 낭만을 느껴야 하지만.



아....떠나고 싶다... 떠나고는 싶은데 수영배우는게 너무 재밌어서 떠나기도 싫다. 음파음파 배우는 중이긴 하지만 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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