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직장 동료와 수제비를 먹고 있던 내게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서 어디든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춘천 가자 해서 그래! 하고 춘천 감.


이른바 '춘천 가는 ITX청춘은 나를 데리고 가는'여행.



ITX새마을은 많이 타봤어도 ITX청춘은 처음이다. 떠나기 전날에 예매한거라 2층은 아쉽게도 자리가 업더라. 그래도 창가 자리 예매해서 행복하게 감. ITX청춘은 2층 객실도 그렇고 지하철플랫폼에 맞춰져서인지 뭔가 신기했음. 물론 새거라 좋기도 하고!




사람들이 남춘천역에서 거의 다 내리길래 멍청이들인가 왜 메인인 춘천역에서 안내리고 미리 내리지? 했는데 춘천역은 메인스테이션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진 찍고 다시 경춘선 전철 타고 남춘천역 감.




점심은 춘천 닭갈비 골목중에서도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원조닭불고기집을 감. 처음에 지나갈 땐 사람 별로 없어보여서 한바퀴 둘러보자 했는데 둘러 보고 오니 줄 서있음.. 결국 20분 줄 서서 먹었다.


기다리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쿨가이들이라 아 이런거 기다려서 뭐가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진짜 겁나맛있음!!! 막국수도 맛있고 걍 양념한 닭고기 야채같은 것도 없이 숯불에 굽는건데 왜케 맛있냐..!! 숯불에 굽는 닭갈비는 몇 번 먹어본적이 있지만 이 집만큼 맛있는 집은 먹어본 적 없었음. 대박! 7개월이 지나 포스팅 하는데도 군침 나!






걷는걸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정처없이 걷다보니 나온 성당.

우린 또 성당이라고 하면 다 예뻐보이잖아요 전동성당 교동성당 명동성당 등등등등...





이 성당은 지은지 오래 크~~게 오래되지는 않았고 50년대에 지어졌다는것 같다. 그래도 오래되긴 했구나.




또 한참 걷다보니 벽화마을이 나왔다.

효자동 벽화마을이라는데...

좁은 효자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본격 몽룡이 염탐하는 춘향이




내 마지막 사랑은 돌아선 너에게 주고 싶어서




구경 하고 사진찍고 또 생각없는 드립 치다가 한국 최초의 원두커피집이라고 하는 이디오피아의 집을 택시 타고 찾아갔다. 계획하고 간 여행이 아니라 동선이 너무 중구난방이었음.


하여간 커피는 맛있었다! 무슨 맛인지 자세히 설명 못하는건 걍 보통 사람의 입맛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음 ㅜㅜ



분위기 있게 한 컷 옆에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있지만 스타벅스 아닙니다.






계산할때 아저씨가 옆에 가보면 사진찍기 좋은 벽화 있어요! 하길래 나가서 벽화 찾아감. 사진찍기 좋았어요!



호숫가 구경하고 싶어서 버스타고 걍 정처없이 호숫가 걸어갔다. 사실 스카이워크가 있다고 바닥 뚫려있는데 가보자고 해서 간거였지만...




가는길에 만난 인어찡. 물거품처럼 사라져줘.






안타깝게 동절기 폐쇄라네여

(우는 표정 한건데 하나도 안 슬퍼보여 스티커로 대체함)


사진 잘못 찍음.



그러고나서 어디를갈까 강촌으로 가볼까 아니면 게스트하우스 가서 피에알티와이 피피피에알티와이 하면서 레몬소주 난데낄라 넌 모히또먹을래 낄낄 하다가 갑자기 친구가 뭔 변덕인지 집에 가서 일해야 된다고 해서 올때는 경춘선 전철 타고 왔다.


여기서 팁! 아무리 남춘천이 메인이라도 전철탈때는 춘천역 가세여.. 그래야 앉아가여..





마지막으로 한류스타들과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마네킹 포즈가 경직되니 사람들 포즈도 경직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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