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자식의 도리는 뭐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놀러가고 싶을 때 놀러가는거라고 해서

어머니 외할머니 누나 나 해서 넷이서 여행이나 가유...ㅎ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길래

이왕 이렇게 된거 펜션값은 낼게유...ㅎ 해서 오게 된 태안 여행

물론 백수지만 이정도 지출은 갠찮아...ㅎㅎ



우리가 묵게 된 숲속의 바다 펜션의 모습. 우리는 2층에 위치한 복층 방에 묵었다.

기준 2인 최대 4인인 방이라 그런지 침대는 하나밖에 없었음 ㅠ (그래서 소파에서 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실은 이렇게 생겼다. 은근이 저 안락의자 편하고 좋음. 저기 앉아서 아주머니들 사진 한 장씩 박았다.ㅎㅎ

소파는 아래가 헤졌는지 천으로 된 보를 깔아주셨음.. 덕분에 잘 때 잘 잠...ㅎㅎ

베란다쪽에 바베큐장이 있다.



소파 위의 조명은 밤에 이런 무드를 연출함.. 물론 끄고잡시다.





복층엔 침대가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좋다.

근데 기분탓인지 윗층 에어컨은 시원하지가 않았음.




거실 옆에는 화장실로 통하는 문과 당구대가 있는데, 여기서 누나랑 포켓볼 계속 침.. 

나 사실 포켓볼 친 적이 두번인가 세번인가 밖에 없는데 잘한다는 누나 앞에서 선전했다. 나름 자기 잘 친다는데 못하더라 ㅎㅎ





거실 맞은편에는 주방이 위치해있다. 역시 기준2인이라 의자도 두개...ㅎㅎ




이 펜션에서 가장 좋은 점 두개 꼽자면 하나는 이 욕실인데 스파가 있어서 참 좋다. 천장에도 창이 달려있어서 별 보면서 목욕하기 딱 좋음.

물론 옆 창도 크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뜨끈한 물 받아놓고 콧노래 부를 수 있다.





두번 째로 좋은 점은 이 수영장. 펜션 왼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바다와 맞닿아있는 수영장인데, 사진으로 보면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는 크다.

그리고 펜션 이용객들만 쓰다보니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시원해서 바다보면서 수영하는 재미가 꿀꿀!

저 워터슬라이드는 아이들용인지 어른들이 타기엔 너무 무섭다.




수영장 모습. 저 사진 찍을 때는 썰물이라서 그런데 저 갯벌까지 다 바다임.

물 차면 썬베드 누워서 바다 구경해도 좋겠다 싶었음.(물론 야외라 좀 닦아줘야 해요)

간만조시간 잘 계산해서 가면 바다 보면서 수영할 수 있겠다 싶어 다음날 만조시간 알아봤지만...

다음날에 거의 폭풍우 수준으로 비옴^.^




사이좋은 우리 남매. 얼른 머리를 빡빡 깎아서 저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지.






그렇게 한 두어시간 수영 강습 못 간 한을 풀다가 씻고 낮잠 솔솔 자니 저녁 시간 되어 바베큐를 먹었다.

건전한 우리가족은 알콜 1도 없이 콜라에 고기만 먹음.

객실마다 베란다에 개인 바베큐장을 만들어줘서 거실에 약간 고기 냄새가 베긴 하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가족끼리만 있어서 오붓하고 좋더라.

바다도 보이고 말이에요.


그렇게 고기에 배부름을 느끼다 밤바다 보며(물론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임) 스파도 즐기다가 포켓볼도 몇 판 치다 해피투게더 보면서 잠 듬.




다음날 일어나니 우르르꽝꽝 뇌우가 몰아쳤다.

아 아침에 아침물놀이 즐기고 펜션을 떠날랬지만 번개가 치는 바람에 무서워서 그냥 더 잠.

펜션을 떠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만리포 해수욕장에 오션뷰가 끝내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카페 이름은 베이브리즈. 베이브리즈라는 호텔 3층에 있음.. 우리 식구들처럼 바보같이 1층에서 헤메지 마시길 ㅠㅠ




날이 좋았으면 더 보기 좋았을 오션뷰...



카페 내부 처음엔 한산했으나 정오가 지나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카페내부에서 찍은 사진. 인스타업로드용.....ㅎ




카페 테라스에서 찍은 바다사진.

이 사진 보면 와 날시 좋을 것 같지만 이건 다 카메라 어플 보정의 힘!



데세랄로 찍은 실제 날씨는 이랬답니다...


그래도 오후쯤 되니 날이 많이 좋아져서 해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야외활동을 하러 천리포수목원으로 고고씽.

천리포는 만리포 옆에 있고 그 중간에 천리포 수목원이 있어서 차타고 3분이면 감. 입장료는 꽤 센 편




아주머니들은 꽃을 참 좋아해...




천리포 수목원 산책길에서 보이는 해변의 모습. 아마 저기가 천리포 해변이겠지..





어른들은 참 산책길을 좋아해...

그렇게 태안 여행은 끝이 났다. 펜션은 진짜 어머니랑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나름 뿌듯했음.

나는 수영장이 넓어서 나름 만족했고..ㅎㅎ 아침에 비가 온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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